
[서울타임즈뉴스 = 최태호 기자] 위믹스가 다시 한번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위믹스는 해킹으로 인한 가상화폐 위믹스 탈취 사고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김석환 위믹스 대표는 11일 위믹스 코인 보유자(홀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소통 등에 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퇴진 이후 1년간 위믹스 프로젝트가 소극적인 모습으로 비춰진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위믹스 재단과 가장 강력한 파트너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표를 향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한뒤 향후 위메이드 게임 전략과 위믹스 운영 계획 등을 질문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메인넷 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믹스 3.0의 강점은 무엇인지라는 관점하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위믹스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게임을 잘 활용해 생태계내 거래량과 이용자를 늘리고 그 위에 다른 서비스를 쌓아나가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월 말 '플레이 브릿지'에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를 해킹 당했다. 이같은 해킹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위믹스 가격은 지난달 4일 하루 만에 18%가량 급락했고 가상자산거래소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위믹스의 불성실 공시 등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위믹스 '상폐 위기'가 재차 수면위로 부상했다. 위믹스는 2022년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간 불일치 등으로 상장 폐지된 전례가 있다. 위믹스는 이후 거래소의 개별적인 판단으로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과 코인원 등 가상자산거래소에 재상장된 바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DAXA는 지난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또 DAXA는 이달 3주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
위믹스는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 수와 거래 증가 차원에서 메인넷 활성화 전략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위믹스는 또 위믹스와 게임을 결합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방침을 소개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