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금융지주]](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417/art_17455723284686_ef7040.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들어 벌어들인 순이익 합계가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이른바 빅3는 나란히 순이익 부문에서 높은 증가곡선을 그린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실적을 밑도는 마이너스 순이익을 거두는 등 금융그룹간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른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동안 올린 당기순이익 총액이 4조9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조2213억원보다 16.7% 늘어난 금액이다.
금융그룹별로는 우선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1조420억원)보다 62.9% 늘어난 금액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841억원)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또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로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음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2.6% 늘어난 실적이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바라보면 역대 최고 실적이다.은행의 기업대출 성장과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 등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한금융그룹 측의 분석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ALM 관리로 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액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빅3가 순이익 부문에서 나란히 높은 실적 개선을 보인 반면 우리금융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금융그룹간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240억원)대비 33.8% 줄어든 실적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은 감소했디”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