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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UAE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파트너십...중동 B2G 사업 확대

글로벌 사우스 주요 축인 중동에서 B2G 영역 확대하며 질적 성장 가속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연장선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HVAC 솔루션,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등 공급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 이어 지속가능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 확장
사우디 등 중동 지역 곳곳에서 B2B·B2G 사업 속도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될 AI 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전략적 협업
셰이커 그룹과 파트너십 맺은 이래 30년에 걸친 협력으로 중동 내 입지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중동에서 B2G(기업·정부간 거래)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국가 프로젝트가 활발한 지역 특성상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와 아흐메드 알 카티브 개발·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I·에너지 인프라 공동 개발 논의의 연장선으로, UAE 정부의 국가 비전인 ‘We the UAE 2031’이 지향하는 ▲지속가능 스마트시티 ▲탄소중립 ▲에너지 고효율 인프라 구축과 맞닿아 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 부지에 약 3만5000명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주목받는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AI 홈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공간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SaaS’ 전략을 펼치는 LG전자의 공간 패키지 사업과도 연계된다. LG전자는 이미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 데 이어, 엑스포시티 두바이 내 3,00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에 빌트인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 프리미엄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과 AI 홈 솔루션이 UAE 정부의 미래 스마트시티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국가 주도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해 B2G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를 미래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UAE·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UAE에는 1996년 법인을 설립해 약 30년간 사업을 이어왔다.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도 운영 중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9월 사우디 네옴시티 옥사곤에 건설중인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Net Zero)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지 전력사 아쿠아파워,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와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한다.

 

LG전자와 셰이커 그룹의 인연은 1995년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에서 출발해 2006년 합작법인(JV) 설립으로 확대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B2C·B2B 전 부문에서 지속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사우디·UAE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B2G 매출 기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약 35% 수준인 B2B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5%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하며 중동 시장을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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