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케이뱅크가 금융권의 망분리 환경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의 유연한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은행권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개발망은 내부망과 분리된 독립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사전에 검증(PoC)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개발 전용 인프라다.
이번에 구축된 클라우드 연구개발망은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발 자유도와 실험 속도를 크게 높이고, 비용 효율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금융권 개발 환경은 내부망 중심으로 운영돼 보안은 강화됐지만 외부 기술 활용과 신기술 실험에는 제약이 많았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자료나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복잡한 반입 절차를 거쳐야 했다. 또 생성형 AI 도입 역시 내부망 적용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한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분리된 연구개발망으로 해소했다.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이 자유로워지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 속도가 빨라졌다. 아울러 신기술의 적용 가능성 평가부터 실제 서비스 전환까지의 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특히 제휴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기존에는 제휴사 API 연동을 위해 방화벽 설정과 보안 심의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망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API를 호출해 품질을 사전 검증하며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케이뱅크는 연구개발망에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적용해 인증과 권한 관리, 시스템 접근을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 유입과 비인가 자료 반출 등 보안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운영을 구현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온프레미스 방식 대비 설비와 운영 비용을 약 70% 절감했다. 전산실 공간 확보와 유지보수 부담이 컸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며 인프라 구축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케이뱅크는 향후 이 연구개발망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플랫폼 고도화, 생성형 AI 신규 서비스 개발, 최신 보안 기술 도입 등 기술 중심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망 구축은 금융권의 개발 환경 제약을 넘어 개발자들이 마음껏 기술을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놀이터’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