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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소득 증가율 ‘역대 두 번째 최저’…대·중소 격차 다시 2배로

평균 375만원·3.3% 증가…물가 웃돌았지만 상승폭 둔화 뚜렷
대기업 613만원·중소기업 307만원…격차 3년 만에 재확대
60대 평균임금 20대 상회…70세 이상 증가율 5.8% ‘최고’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증가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수치상으로는 전년보다 소득이 늘었지만, 상승세는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다시 2배로 벌어지며 노동시장 내 양극화 흐름이 재확인됐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2만원(3.3%) 증가했다.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10만원(3.6%) 늘었다. 증가율은 2023년(2.7%)보다는 높았지만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 대기업 평균소득은 61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만원(3.3%)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307만원으로 9만원(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00배로, 2023년(1.99배)보다 소폭 확대됐다. 2021년(2.12배) 이후 점차 좁혀지던 격차가 3년 만에 다시 벌어진 셈이다. 비영리기업은 357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777만원)과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99만원)이 가장 높은 평균소득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8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9만원)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업종간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42만원, 여성은 289만원으로 남성이 1.5배 수준이었다. 남녀 모두 전년 대비 3.6%씩 증가했지만, 격차 자체는 줄어들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445만원), 30대(397만원), 60대(293만원), 20대(271만원) 순이었다. 특히 60대 평균임금이 20대를 웃돌아 은퇴 연령층의 소득 수준이 청년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평균 165만원을 기록했으며, 증가율은 5.8%로 전 연령대중 가장 높았다. 데이터처는 돌봄 수요 확대와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 중심의 임금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소득도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20년 이상 근속자는 평균 8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20년 미만(608만원), 5년 이상 10년 미만(430만원), 3년 이상 5년 미만(369만원) 순이었다. 반면 근속 1~2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0.4% 감소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기업체 내에서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한 사람이 두 곳에서 일할 경우 일자리 수는 2개로 집계된다. 이번 통계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60세 이상을 60대와 70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전반적으로 소득은 증가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기업 규모와 산업, 성별·연령별 격차는 여전히 유지되는 구조다. 경기 회복과 수출 개선이 일부 대기업 소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그 온기가 중소기업과 청년층까지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