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1.8℃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12.0℃
  • 맑음대전 11.9℃
  • 맑음대구 12.7℃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3.8℃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4℃
  • 맑음제주 13.6℃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10.6℃
  • 맑음금산 12.0℃
  • 맑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5.4℃
  • 맑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메뉴

"유라시아 라면 로드 뚫는다"...농심, 6월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

6월 모스크바에 러시아 법인 ‘농심 러시아’ 출범
모스크바 거점으로 CIS 시장까지 영토 확대
연평균 10% 성장 러시아 시장에 프리미엄 전략
유통·이커머스·현지 마케팅 삼각축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농심이 러시아 라면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이 유럽에 이어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라면사업 확장의 가속패달을 밟기 시작했다. 농심을 이를 통해 신라면 유라시아 라면로드를 뚫는다는 각오다.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네덜란드 유럽 법인 출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 행보다. 이번 현지법인 설립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까지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주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 1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 확산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는 게 라면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실제 2025년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농심은 현지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해 200루블 이상의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고품질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웠다.

 

신설 법인은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지역을 우선 공략한다. 이후 현지 유통 파트너와 협력해 중부와 극동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 체인 입점을 확대하고 지역별 유통망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오존’과 ‘와일드베리즈’ 등 현지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공식 브랜드관을 구축해 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제품 공급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농심은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신라면, 너구리, 김치라면 등 주력 제품과 함께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여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농심은 러시아 주요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SNS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병행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K-라면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게 농심의 핵심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량이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CIS까지 농심의 영토를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