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콘셉트 차량에서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102/art_17362147308259_530dad.jp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이 미래차 필수 기술로 꼽힘에 따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 및 관리하는 자동차로,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성능 개선과 기능을 추가한다. LG전자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전장부품솔루션) 사업본부는 SDV 기술 핵심인 소프트웨어 테스트 및 검증에 특화 역량을 갖추고 미래차 산업 전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테스팅을 통해 오류를 미리 찾는 것이 업계 경향으로 꼽힌다. 개발 종료 후 오류나 문제를 발견하게 되면 수정 범위가 너무 커 출시 일정 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개발 초기에 오류를 찾는다면 더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오류를 없앨 수 있다.
SDV 시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차량을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 중 양적, 기능적 비중이 높아졌고 차량 동작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반복 테스팅을 통해 개발 초기에 오류를 찾아내고,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하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양이 많아지고 중요도가 높아지며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사항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LG 전자도 SDV 시대 진화한 4가지 테스팅 전략으로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고 있다.
첫 번째 전략은 ‘소프트웨어 중심 테스팅 환경 구축’이다. LG전자는 하드웨어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테스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조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구현에 이어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단위 테스트 단계에서는 코드 실행 이전 정적 분석을 통해 차량 시스템 결함이나 내부, 외부 품질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두 번째는 ‘시뮬레이션과 가상화 기술’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테스팅은 실제 차량 테스트 환경을 모사한 시뮬레이터 개발도 중요하다. 테스트 케이스 개발이나 실제 테스트 수행 시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뮬레이터나 가상화 환경을 통한 테스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수시로 수정하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세 번째로는 ‘자동화 테스팅’을 들 수 있다. 사람이 수동으로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고 환경을 수행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실수 가능성도 있다. 상대적으로 시스템화, 자동화된 테스팅을 실시하면 속도나 오류를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테스팅 결과를 비교할 때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기 유리하단 점이다. 동일 제품에 대해 이전 개발 시기와의 비교, 다른 제품과의 비교, 재발되는 컴포넌트 식별, 오류가 많은 검증 기법 확인, 테스트 성공률 분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자동화 테스팅 환경을 구축하고 적용해 본 업무 경험이 많이 누적돼 있다. 또, 새너티 테스트(Sanity Test, 주요 테스트 수행 전에 해당 소프트웨어가 기본적으로 적합한지, 기초 동작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기법) 관련 지식과 경험도 내재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유지보수’ 기술이 꼽힌다. SDV와 커넥티크 카 시대에는 OTA 업데이트, 텔레메틱스, 디지털 키, AI 보조,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능 등이 필요하다. 이들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유지보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에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 보강이 필요하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테스팅은 이러한 기능들이 문제 없이 동작하도록 완성차 탑재 전에 엄격히 검증한다.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 개발, 새로운 검증 기법 적용, 경험 기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LG전자 관계자는 “완성차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하지만 검증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LG전자 전장 솔루션은 탄탄한 소프트웨어 검증 역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