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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양종희 체제 3년차 KB금융 '수익성 실적' 우상향 지속

순이익 5조8000억 ‘업계 최대’…격차 유지 속 경쟁 구도 고착화
상생·포용·생산적 금융 병행…금융 역할 ‘중개→산업 연결’ 전환
비은행·글로벌 확대 속도…금리 하락기 수익구조 재편 시험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3년차에 접어들면서 ‘상생금융·포용금융·생산적 금융’을 축으로 한 경영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한 실적 확대를 넘어 금융의 역할과 사업 구조를 동시에 바꾸려는 시도로, 리딩뱅크 경쟁의 기준이 ‘규모’에서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2025년 영업수익은 81조3782억원, 영업이익은 8조5177억원, 당기순이익은 5조8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영업수익 85조2141억원, 영업이익 8조453억원, 당기순이익 5조28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수준이다.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되는 수치 흐름이다. 이처럼 KB금융은 2022년 이후 이익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4조9716억원, 하나금융지주가 4조29억원, 우리금융지주가 3조1413억원, NH농협금융지주가 2조5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KB금융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자본력과 이익 체력 측면에서 KB금융이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금리 상승기에 확대된 이자이익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 이에 따라 양 회장 체제에서는 수익 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자산관리(WM),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키워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이자 중심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상생금융’은 단순 지원을 넘어 전략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 부담 완화와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장기 고객 기반과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용금융’은 금융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령층과 청년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환경에서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 소비자 보호와 내부 통제 강화 역시 병행되며 안정적인 영업 기반 구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 회장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생산적 금융’은 금융의 역할을 실물경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소·중견기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투자와 대출을 연계해 산업 성장과 연결되는 자금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금융이 단순 중개 기능을 넘어 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넓히고, 디지털 기반 영업 체계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건전성 관리 역시 병행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자산 건전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금리 하락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향후 과제도 분명하다. 금리 하락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규제 환경 변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 글로벌 사업 성과가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취임 3년차에 들어선 양종희 회장의 리더십 경영은 실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의 역할과 사업 구조를 동시에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압축된다. 상생·포용·생산적 금융이라는 3대 축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KB금융의 리딩뱅크 지위는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익 구조를 전환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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