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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나온 삼성전자 곳간지기…“단시간 내 부진 해결” 호언장담

박순철 CFO, 이례적으로 실적 컨콜 발언…책임 경영 강조 포석
자사주 3조원 취득·소각 89.3% 매입완료…“밸류업 계획 발표할 것"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박순철 삼성전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삼성전자 실적 콘퍼런스콜에 나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이슈는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 박 CFO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재무책임자에 올랐다. 이날은 처음으로 실적 콘퍼런스콜에 나섰다.삼성전자 실적 콘퍼런스콜에 CFO가 나서 경영 현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삼성전자 CFO가 실적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당시 최윤호 CFO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인수·합병(M&A) 준비를 공식화한 적 이후 처음이다.

 

박 CF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 앞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 현재 경영 현황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고 주가도 하락세에 머물자 박 CFO가 직접 투자자 소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 CFO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각 사업 특성상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성장 역사를 보면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성장해 왔다"며 "지금의 이슈 또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약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자사주 3조원 취득·소각 작업을 진행해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89.3%씩 매입했다.

 

박 CFO는 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항상 최우선에 두고 2024년 초 3개년 프리캐시플로우(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당사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이사회와 경영진간 신중한 논의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간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고, 우선3개월간 3조원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7조원에 대한 실행 시기와 방법,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의 프리캐시플로우 50% 내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안을 지속 검토해 차후 구체화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CFO는 "회사와 경영진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계획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불확실한 업황 지속이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회사 성장 계획과 수익성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CFO는 더불어 "투자자도 회사의 이러한 노력을 믿고 지지해달라"며 "앞으로도 CFO로서 투자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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