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카카오페이 신원근號(호)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달아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티메프 사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575억원으로 전년(566억원)과 비교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7662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증가했다. 순손실은 215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적자폭이 전년에 비해 다소 축소된 게 위안거리다.
4분기 영업손실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215억원)와 비교해 적자폭이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2182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거래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은 84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동기대비 16%, 오프라인 결제는 138% 증가했다. 결제 영역이 확대되고 해외 결제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양해진 송금봉투 개편 효과와 금융 서비스 교차 이용 증가로 송금 서비스 거래액도 증가폭이 14%를 찍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6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연결 매출은 25% 성장한 7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선제 환불 등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은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