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이 ‘외화내빈’의 2024년 성적표를 받았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하며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2조클럽’에 입성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이 작년 실적을 밑도는 등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1.2% 늘어난 2조6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4.3% 줄어든 4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는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과 라이선스 수익 증가를 매출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등 판매가 진행되면서 라이선스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유한양행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771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11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순이익 감소에는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 이익이 364억원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품목 실적을 보면 비처방 품목중 여성전용 유산균 '엘레나' 매출이 30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3.7% 늘었다. 처방 품목중 당뇨병 약 '자디앙' 매출이 23.6%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