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신체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피부와 점막뿐만 아니라 항문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고 식습관이 달라지면서 변비가 발생하기 쉬워 항문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항문 주변 혈관 역시 이 영향을 받아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치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야외 운동을 기피하게 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장 운동이 둔화되고 변비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게 만들고, 이로 인해 항문에 부담을 주어 치질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더불어,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맵고 짠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항문 점막을 자극해 불편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해지고 배변이 쉬워진다. 또한,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지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장운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므로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겨울철 항문 질환은 조기에 관리하면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배변 시 출혈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중랑구항외과를 찾아 명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추운 날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항문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불편함을 줄이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랑구 바로항외과 정일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