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목에 위치한 갑상선 세포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남성 환자도 적지 않다. 대부분 건강검진 중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갑상선은 체온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암세포가 생기면 처음에는 작은 결절 형태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예후가 가능하다.
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은 “갑상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면 단순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족력이나 과거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 주기를 단축해 조기 발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 가족력, 여성 호르몬, 요오드 섭취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종양이 커지면 목 앞쪽 혹, 이물감, 드물게 쉰 목소리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목의 결절이 지속되거나 크기가 증가하면 단순 염증으로 판단하지 않고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암의 종류,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으며, 수술 후 갑상선 절제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다. 반면 미분화암이나 수질암은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 내시경, 로봇 수술 등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단축할 수 있는 치료법도 활용된다.
수술 이후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갑상선 기능은 체내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재발은 초기에 발견하면 조기에 대응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예후를 좌우한다.
갑상선암은 조용히 진행되지만 작은 변화를 관찰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목의 혹, 이물감, 쉰 목소리 등 미세한 신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