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축산물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10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오는 17일까지 출시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일부 품목은 2팩 구매 시 팩당 3000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 가운데 꽃갈비살(200g)과 안심(200g)은 정상가 1만9800원에서 2팩 구매 시 1만6800원에 판매된다. 부채살(300g), 살치살(200g), 앞다리(300g), 척아이롤(300g) 등 주요 부위는 정상가 1만5800원에서 할인 적용 시 1만2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안심 기준 일반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100g당 7980원인 점을 감안하면, 유기농 안심 행사가격은 100g당 8400원 수준으로 가격 차이가 약 5%에 불과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그동안 유기농 소고기는 소량 물량을 항공 운송으로 수입하는 구조로 운영돼 온라인 중심으로만 유통됐다. 전점 판매가 가능한 대규모 물량 확보가 어렵고, 일반 소고기 대비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대형마트에서는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여기에 국내 유기농 인증 가공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유통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마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입사 한중푸드, 호주 현지 생산업체 티스(Teys Australia)와 협력해 대량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 준비된 물량은 약 30톤으로, 이마트가 약 4주간 판매하는 호주산 소고기 물량에 해당한다. 대량 수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오프라인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농 소고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상품성도 차별화했다. 해당 유기농 소고기는 호주의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 방목으로 사육됐으며, 유전자 조작이 없는 풀만 먹고 자라 항생제나 호르몬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과 호주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가공과 운송 과정에서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육질의 부드러움과 풍미를 살렸다.
이마트가 유기농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배경에는 프리미엄 먹거리에 대한 수요 확대가 있다. 이마트의 ‘친환경 자연주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5% 성장했으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친환경 냉동·냉장식품은 44%, 신선가공식품은 11%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24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는 이유로 ‘더 안전할 것 같아서’와 ‘건강을 위해’가 70.6%를 차지했지만,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싼 가격’이 6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 이지수 축산 바이어는 “대량 기획, 주요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높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기농 소고기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가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는 유기농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만큼 고객의 높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