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그린란드 소유권 분쟁과 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 정세의 긴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맞물리며 전통적인 피난처로 여겨졌던 금을 넘어 은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산업 수요까지 결합된 은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투자 상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은선물(H)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50.5%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레버리지 제외)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기간별 성과도 두드러진다. 1개월 수익률 48.0%, 3개월 124.4%, 6개월 170.4%, 1년 228.4%로 국내 상장 원자재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KODEX 은선물(H)은 미국 CME 산하 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은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다. 최근 국제 은 가격이 온스당 117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5,702억원이 몰리며 순자산은 1조원을 넘어섰고, 28일 기준 1조4,212억원까지 확대됐다.
은의 전략자산화와 산업 수요 확대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은을 핵심광물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한 데 이어, 중국이 은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기차와 태양광,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은 사용이 늘어나며 장기 수요 확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은은 안전자산이자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로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은에만 투자하고 환율 변동성을 헤지한 KODEX 은선물(H)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