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일회성 오프라인 만남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술래잡기 형태의 놀이인 ‘경찰과 도둑(일명 경·도)’과 감자튀김을 함께 즐기는 ‘감튀모임’이 대표적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연예인 참여 소식과 SNS 후기 영상이 공유되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도’는 장비 없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단순한 놀이지만, 순간적인 전력 질주와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활동이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돼 부상 위험이 커진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참여할 경우 무릎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으며, 반복적인 충격은 연골 손상과 함께 인대·힘줄의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릎 부종이나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을 매개로 한 ‘감튀모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튀김은 대표적인 고나트륨 식품으로,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약 300~400mg에 달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약 18% 수준이다. 여기에 케첩이나 치즈소스, 시즈닝 가루를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늘어난다. 고나트륨·고지방 식단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고혈압 위험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관절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관련 질환이 없는 집단보다 각각 1.26배, 1.19배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이 단순 대사질환을 넘어 근골격계 질환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이 나타날 경우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해 관절 기능 회복을 돕는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에서는 침 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3.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지표와 기능 평가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취미 모임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신체 활동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순간의 재미뿐 아니라 이후의 회복과 관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