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에서 선보이는 현대모비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 [사진=현대모비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1/art_1734483954298_6be1ca.png)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가 ‘인간 중심 철학’으로 개발한 차량 내 다양한 조명 기술을 선보여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실내 조명을 통해 어두움을 밝히는 역할을 넘어 인테리어 분위기 전환 및 주행 정보 전달 등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 ‘CES 2025’에 그룹사 중 유일하게 참가,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탑승자 편의에 맞춰 능동적으로 조명 기능을 제공하는 ‘인간 중심(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을 ‘HMG 저널’을 통해 소개했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미래의 자동차는 운전에서 벗어나 개인적 거주 공간으로의 모빌리티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UX) 구현이 필수적이다.
과거 차량 실내 조명은 필요한 부분을 밝히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최신 자동차에서는 조명이 인테리어 분위기 전환 핵심 요소이자 주행 정보 전달 역할까지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나아가 모빌리티 실내 조명 목적을 재해석해 상황에 따라 색상, 밝기, 패턴 등을 최적으로 제공, 사용자와 교감하는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
조명은 신체 리듬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는 “사람은 색 온도가 낮을 때 휴식 공간 같은 안정감을, 색 온도가 높을 경우 상쾌함과 활기를 느낀다”는 학계 연구 결과를 기술에 반영했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만족도 제고를 위해 탑승자 스트레스와 멀미를 저감하는 건강 관리 지원, 외부 환경 반응, 하차 위험 예방, 자외선(UVC) 살균 등 차량 탑승부터 하차 전 과정에 걸친 32가지 조명 패턴을 제공한다. 차량에 운전자가 접근하면 보안용 웰컴 라이팅이, 문을 열면 승차 충돌 방지 알림 보조 라이팅이 각각 작동하는 식이다.
실내에는 운전자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해 컬러로 표현하는 운전자 건강관리 지원 조명이 켜진다. 나쁨은 적색, 안구휴식은 황색, 안정은 녹색 조명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워치로 측정한 운전자 맥박 상태를 표시하고 조명 밝기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호흡을 유도한다.
운전을 시작하면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헤드라이닝에 탑재된 PDLC(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스마트 윈도 필름은 전원 인가로 투명도를 조절해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최적의 조명 밝기를 제공한다. 이 기술을 창문에 적용할 경우 디스플레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차하고 휴식을 취할 때도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천장 조명은 탑승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외부 환경에서 추출한 색상으로 빛을 비춰 실내 공간감을 확장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시트 각도 연계 조명이 실내 밝기를 제어한다.
모든 탑승자의 컨디션을 고려한 조명 구성도 갖췄다. 아이 심리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컬러가 바뀌는 스마트 키즈 안전벨트 조명, 반려동물 눈높이보다 낮게 위치한 반려동물 안정화 조명, 비타민D 합성을 돕는 조명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비타민D 합성 조명은 UV 안정성평가기준(IEC 62471)을 만족하는 UV-B(207~300nm) 광원을 사용한다.
하차 시에도 조명 역할은 이어진다. 문콕 방지 라이팅은 문 개방 시 외부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이를 컬러로 경고한다. 하차 점검 보조 조명은 시트 무게를 감지해 실내에 두고 내린 물건을 파악한 뒤 이를 시각적으로 알린다. 차내에서 탑승자가 완전히 떠나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자외선(UVC) 살균 조명이 10분간 작동한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에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물을 담았다. 현대모비스의 생체신호 제어, 시선 추적(Eye Tracking),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융합했다. 개발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은 물론 전장 시스템 제어 기술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 전무는 “차량 실내 조명 기능과 목적은 사람 건강과 안전, 편의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아울러 “고객 중심 사고로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현대모비스 기술 개발 철학을 밝혔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현대모비스의 AALS 기술. [사진=현대모비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41251/art_17344840278008_d54e68.jpg)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장기간 쌓아온 기술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중심 신기술을 통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 특화된 기술, 이동 편의성 제고 감성 기술 등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공력 향상 기술과 무빙 램프 시스템을 결합한 AALS(Active Aero Lighting System) 기술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독일 iF,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에서 모두 본상을 수상했다.
AALS는 차량 전면부 액티브 에어 커튼과 후면부 스포일러로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후면부 스포일러가 전개 시 차체에 감춰져 있던 리어램프가 나타나는 구조를 채택, 차량 기능 개선 및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미래형 디지털 콕핏의 기준을 제시하는 엠빅스 5.0(M.VICS 5.0) 등을 선보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그간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미래 기술 향연장으로 주목받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5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를 알리게 된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을 비롯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엠브레인(M.BRAIN)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