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지만 당뇨병, 외상, 특정 약물의 장기 복용, 자외선 노출, 흡연과 음주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야가 흐려지고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빛 번짐과 눈부심이 심해지며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나 점차 진행되면서 시력 저하가 심화되어 독서나 운전, TV 시청 등 일상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백내장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약물이나 안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술로 꼽히며 수술 소요 시간도 짧은 편이다.
특히 인공수정체의 도입으로 수술 후 빠르게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중 한 가지 초점만 맞출 수 있었으나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또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도 있어 평소 난시가 있었던 환자도 안경이나 렌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인공수정체의 선택은 환자의 직업, 생활 습관, 시력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의 성공률은 높은 편이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개인의 눈 상태나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백내장이 진행된 정도와 안구의 상태, 동반된 다른 안과 질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백내장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각막, 망막, 시신경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및 소염제 점안과 눈을 비비거나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시 강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회복 과정에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점안약을 정확히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예방이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년층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 복용 중인 사람, 자외선 노출이 많은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40대 이후라면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하여 안검진을 미리 받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