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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활동 엇갈린 흐름…소비 꺾이고 생산·투자 소폭 반등

추석 효과 소멸에 소매판매 3.3% 급락…무점포 소매 3년 에 최대 감소
AI 수요에 반도체 생산 7.5%↑…설비투자·건설기성도 반등
정부 “연간 소매판매 플러스 전환 가능”…내수 활성화 총력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11월 소비는 두 달 만에 다시 줄어든 반면, 산업 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추석 효과가 사라지며 명절 특수가 걷힌 데다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내수는 주춤했지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생산과 투자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3.7(2020년=100)로 전달 대비 0.9% 상승했다. 산업생산은 9월 반등 이후 10월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0.6% 증가했는데, 반도체 생산이 7.5% 급증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수출 호조와 지난달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부품 생산도 신제품 판매 효과 등으로 5.0% 늘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과 개인서비스 증가에 힘입어 0.7% 늘었지만, 도소매업은 1.6%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3.3% 급락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비내구재(-4.3%)와 준내구재(-3.6%) 판매가 크게 줄었고,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4.1%), 슈퍼마켓·잡화점(-8.7%), 무점포 소매(-3.1%) 모두 감소했다. 특히 무점포 소매는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투자 지표는 개선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중심으로 1.5% 증가했고, 건설업 생산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건축 공사 반등으로 6.6% 늘며 전달의 급감에서 벗어났다. 다만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는 주택과 토목 부진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경기 흐름을 종합하면 동행지수는 하락한 반면 선행지수는 상승하며 엇갈린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와 비교적 양호한 소비심리가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적극적 재정 운용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연장 등으로 내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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