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주류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술도 콘텐츠가 되는 시대’를 선언했다. 간편식과 디저트 중심이었던 셰프 콜라보를 하이볼과 증류주로 넓혀, 편의점 주류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이야기와 경험이 담긴 콘텐츠로 재해석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 중식대가 후덕죽 셰프와 협업한 ‘후덕죽유자고량주하이볼’을 선보이고, 내달 4일에는 K-주모로 불리는 윤나라 셰프와 손잡은 ‘윤주모복분자하이볼’을 출시한다. 앞서 선보인 최강록 셰프 협업 증류식 소주 ‘네오25’가 연속 완판을 기록하며 셰프 IP와 주류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한 데 따른 후속 행보다.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셰프들의 철학과 스토리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요리뿐 아니라 술에서도 셰프의 감각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 저도주와 믹솔로지 트렌드가 맞물리며 하이볼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하이볼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3배, 지난해에도 20% 이상 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후덕죽유자고량주하이볼은 중국 전통 백주인 고량주를 베이스로 하되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름진 중식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탄산감과 유자 농축액을 더해 상쾌한 마무리를 강조했다. 무비자 정책 이후 늘어난 중국 여행 수요와 중국 주류에 대한 관심도 기획 배경이다.
윤주모복분자하이볼은 윤나라 셰프가 선보인 조선식 폭탄주 ‘혼돈주’에서 영감을 받았다. 탁주를 기본으로 탄산과 복분자를 더해 은은한 발효감과 상큼한 산미를 살렸으며, 도수는 4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주와 하이볼을 결합한 시도로, 한식 페어링까지 염두에 둔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추성훈과 협업한 ‘아키사케’를 시작으로 네오25, 이번 이색 하이볼 2종까지 새로운 주류 포맷을 잇달아 선보이며 편의점 주류 시장의 실험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요리 예능을 통해 셰프들의 철학과 감각이 대중적으로 소비되면서 술 역시 이들의 요리의 연장선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 하이볼은 고량주와 탁주라는 신선한 소재를 기반으로 색다른 풍미와 스토리를 더해 하이볼 트렌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