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노사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9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가입자 수가 6만2600명을 넘어서며 노조 측이 제시한 과반 기준인 6만25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5만853명이던 조합원 수가 한 달 만에 1만2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초기업노조는 30일 오전 사측과 고용노동부에 공문을 발송해 과반 노조 지위와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법적으로 과반 노조로 인정되면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으며, 취업 규칙 변경 시 노조 동의권 등 인사·노무 전반에 영향력을 갖게 된다.
다만 실제 과반 성립 여부는 검증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과반 요건은 약 6만4700명 이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조 측은 가입 가능 인원을 고려해 6만2500명을 기준선으로 추산했다.
과반 노조 성립이 가시화되면서 성과급 제도 개편 요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초기업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을 영업이익의 20%로 상향하고, 개인별 연봉의 50%로 설정된 지급 한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1인당 평균 1억 원대 보상이 예상되는 것과 비교해 삼성전자 보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노조 가입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과반 노조 출현으로 노사 교섭 구조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임금·성과급 체계는 물론 장기적인 노사 협력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