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경쟁 구도가 구조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단기적으로는 이마트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시장은 기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중심의 3사 체제에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업계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의 시장 지위 약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9개 점포의 폐점 또는 영업중단을 확정했다. 향후 6년간 총 41개 점포의 영업 종료도 예고한 상태다. 나신평은 향후 전개 시나리오로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른 점포 축소 ▲신규 인수자 등장에 따른 인수·합병(M&A) ▲회생안 부결 시 청산 절차 등을 제시했다. 어떤 경우든 기존 경쟁 구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폐점 지역 분포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이마트에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홈플러스가 철수하는 19개 점포와 동일한 지자체 내 점포 수를 비교하면, 이마트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 7곳, 롯데마트가 우위인 지역은 4곳이다. 두 회사가 동일한 점포 수를 보유한 지역은 8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소비 여력과 상권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점포 네트워크 측면에서 이마트의 수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신평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한 사업자의 위기를 넘어 전통적인 대형마트 모델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지속적인 내수 부진, 이커머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할인점 중심의 대형마트 채널은 과거와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유통채널 다변화가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나신평은 매출 성장의 지속성, 수익성 회복,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 지출 회수 가능성, 재무부담 완화 여부 등을 향후 신용평가의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 구조적 이익창출력 회복 여부가 대형마트 업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