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 CNS가 SAP와 손잡고 기업 핵심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내재화하는 ‘AI ERP’ 전략을 본격화하며 기업 운영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SAP와 공동으로 ‘Business AI for ERP Summit’을 개최하고, SAP 비즈니스 AI 기반의 차세대 ERP AX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물류·유통·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200여 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SAP 비즈니스 AI는 재무, 구매, 생산, 공급망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ERP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LG CNS 관계자는 "SAP 비즈니스 AI는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LG CNS는 SAP와의 협력을 통해 AI ERP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SAP 아시아태평양(APAC) 조직과 함께 전문 인력을 육성했다. LG CNS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전담 조직 ‘ERP AX사업단’을 신설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LG CNS는 ‘AX on ERP’ 전략을 통해 에이전틱 AI 등 최신 기술을 ERP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구조로, 기업이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투자 대비 성과 부족’ 문제, 이른바 ‘AI 가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SAP 측은 키노트를 통해 기업이 개별 시스템이 아닌 전사 업무 전반에 AI를 내재화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 CNS는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ERP 도입 방안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 도입 사례도 공개됐다. LG이노텍과 CJ제일제당은 LG CNS와 함께 추진 중인 AI ERP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업무 효율화와 의사결정 고도화 성과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AI ERP가 단순 개념을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LG CNS는 나아가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로봇 기반 AI 서비스인 ‘SAP Embodied AI’를 자사 로봇 플랫폼과 연계해 물리적 작업 환경에서도 AI가 판단과 실행을 수행하는 방향성을 소개하며 산업 현장의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양사는 전략적 협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SAP의 글로벌 행사 ‘SAP 사파이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SAP 아시아태평양 전략 서비스 파트너(RSSP)에 합류하며 협력 관계도 공고히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AI ERP가 단순한 IT 도입을 넘어 기업 운영체계 자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는 “AI는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운영 체제로 내재화돼야 하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LG CNS는 SAP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