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대우건설이 일본 주요 EPC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며 글로벌 플랜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G 중심 협업을 넘어 비료·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공동 수주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중심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과의 협업 필요성이 커진 점도 이번 행보의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보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토요엔지니어링, 치요다, JGC 등과 연쇄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기존 협력 관계를 점검하고 향후 공동 대응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오랜 수행 경험을 축적한 업체들로, 대우건설과도 다수 프로젝트를 함께 실시했다. 토요엔지니어링과는 나이지리아 비료 공장을 공동 수행했고, 치요다와는 사할린과 파푸아뉴기니 LNG 사업 등에서 협력했다. JGC 역시 중동 정유·가스 프로젝트에서 협업 경험이 쌓여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이력이 향후 공동 수주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대우건설은 LNG를 넘어 암모니아, 비료, 석유화학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지역 전후 복구 사업 역시 새로운 기회로 보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토요엔지니어링과는 신규 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료공장과 메탄올, 친환경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치요다와 JGC와는 LNG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일본 기업의 설계·엔지니어링 역량과 자사의 시공·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동남아와 중동 등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술 협업 기반의 공동 수주 전략이 향후 해외 수주 경쟁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플랜트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협력 모델이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창사 이래 50개국, 481개 해외 공사 수행을 통해 총 710억 달러 규모의 실적을 축적하며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