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준금리가 연 3.00%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환율 등 외환시장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관련 불확실성 등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등의 요인 속에 현재 1450~146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시장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같은달 중순 1,410원선을 넘었고,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오름폭이 커져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
새해 초에도 국내 탄핵 정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强)달러 전망 등과 맞물려 1,450∼1,470원대에서 오르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500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국내 정치 상황,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환율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