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골절은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가벼운 충격이나 넘어짐으로도 충분히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또 뼈 주변의 연부 조직에 가해진 힘으로 간접적으로 골절이 발생하기도 하며, 골다공증이나 종양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경우 또는 특정 부위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후 회복과 재활 치료가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가 전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골절 및 수술 초기에는 환부의 통증과 열감 및 부종이 매우 심한 상태이므로, 환부를 안정시키고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절대적인 안정과 체계적인 입원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입원 환경과 1:1 맞춤 치료는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해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다.
골절 치료와 재활 과정은 크게 수상 직후의 염증기와 중기인 복원기, 후기 재형성기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골절 직후에는 직접적인 환부 자극을 피하고, 주변 조직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돕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골진(骨鎭) 분비를 촉진하고 재생 인자를 공급하는 한약을 활용해 뼈가 안정적으로 유합되도록 도울 수 있다. 상태별, 증상별 개인 맞춤으로 정교하게 처방된 한약은 적절한 신경재생을 매개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해 지나친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신경 회복을 돕는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연성·경성 가골기인 복원기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3~4개월까지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뼈가 재생되는 단계다. 뼈가 회복되려면 영양물질의 원활한 공급과 흡수가 필수적이므로, 이 시기에는 뼈 조직의 재생을 돕고 뼈 건강을 강화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점진적으로 재활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환부뿐 아니라 주변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복원기가 지나면 외형적으로는 뼈가 어느 정도 유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심부 조직까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후기 재형성기에는 뼈의 내부까지 완전히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 시기에 올바른 재활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야 골절의 후유증을 예방하고 관절가동범위를 개선시키며 골격의 안정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재활 도수치료, 추나치료와 운동치료를 시행하며 골절과 수술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보충하는 한약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골절 치료는 단순히 부러진 뼈를 붙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골절로 약해진 뼈와 주변 조직을 강화해 부상의 재발을 막고, 환자가 일상생활로 완전히 복귀하는 것이 치료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미올한방병원 본점 임용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