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의학 대표 보약인 육공단이 해마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tau) 단백질 변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핵심 뇌 영역으로, 이 부위의 신경세포 손상은 치매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최근 육공단의 신경 보호 효과와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iology’에 게재했다. 그동안 육공단이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경험적 근거는 있었지만, 세포 수준에서의 기전이 규명된 것은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쥐의 해마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해 치매 유사 환경을 조성한 뒤 육공단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육공단은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세포 사멸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및 장기 배양 조건 모두에서 안정적인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육공단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변형을 억제하는 동시에 신경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중요한 기전으로 평가된다.
형광 염색 분석에서도 육공단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화 스트레스를 받은 세포군에서는 생존 신호가 크게 감소했지만, 육공단을 함께 처리한 경우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 생존 신호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스트레스 반응 관련 단백질인 ERK 수치는 감소하고, 항산화 방어에 핵심적인 Nrf2 단백질 발현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자 결합 분석에서는 육공단 구성 약재 중 산수유에서 유래한 올레아놀산이 신경퇴행 효소 GSK3β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우 단백질 변형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경 보호 영역에서 육공단의 회복 효과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기억력 저하 및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