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혁신 가전과 서비스 결합 전략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부터 부산에서 ‘LG 이노페스트 2026 아시아태평양’을 열고 주요 거래선과 언론을 대상으로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 이어 올해 이노페스트의 마지막 일정이다. 이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아태지역은 약 44억 명 인구를 기반으로 빠른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유망시장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매년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반영해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또 K-드라마 속 주거 공간을 모티브로 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K-라이프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품을 넘어 생활 방식 자체를 제안하는 전략이 LG전자의 아태시장 공략 핵심이다.
LG전자의 대표 제품으로는 워시타워 신제품이 주목받았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구조로 공간 효율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24·27인치 모델에 더해 25인치 신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LG전자는 또 용량 확대와 LCD 적용 등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 320만 대를 넘어선 워시타워의 흥행을 아태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히트펌프 건조기와 세탁·건조 일체형 ‘워시콤보’도 함께 선보였다. 또 ESG 트렌드 확산 속에서 고효율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겨냥해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군이다.
지역 맞춤형 제품 전략도 눈에 띈다. 동남아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해 다양한 얼음을 제공하는 냉장고, 냉장·냉동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핏앤맥스 냉장고 등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B2B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1시간 내 세척과 건조가 가능한 식기세척기, 식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하는 오븐, 빌트인 주방에 최적화된 다운드래프트 후드 등 상업·빌트인 솔루션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 고객 시장을 겨냥했다.
LG전자의 브랜드 경쟁력도 아태지역에서 입증되고 있다. 호주 소비자매체 초이스 평가에서 생활가전 다수 부문 최고 브랜드에 선정됐다. TV 부문에서는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드웨어를 넘어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LG전자는 AI홈 플랫폼 ‘씽큐’를 기반으로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UP가전’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 주요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또 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 역시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구독 모델을 확산하며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 김재승 전무는 “아태지역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시장”이라며,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앞세워 아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