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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워치]KB금융 양종희號, 참여형 역사 캠페인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 전파

참여·콘텐츠 결합한 ‘스토리형 ESG’ 전략 강화
독립운동 역사 재해석…미래세대와 연결
우키시마호까지 확장…사회적 기억 플랫폼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이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층 고도화하며 ‘기억을 연결하는 금융’이라는 새로운 ESG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KB금융그룹 사령탑인 양종희 회장이 강조해온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과 ‘사회와의 동반성장’ 철학이 역사 콘텐츠와 결합되면서 금융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ESG를 단순한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만드는 경영’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KB금융이 추진하는 독립운동가 기념 캠페인은 이러한 철학이 구체화된 사례로, 과거의 희생을 현재의 가치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프로젝트인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노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시작됐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인물들을 음악과 영상 콘텐츠로 되살려내며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교육적 가치도 확보했다. 단순 후원이 아닌 ‘스토리 전달’ 중심의 ESG 접근이 금융권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기업 캠페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지목됐다. 

 

이같은 캠페인이 최근에는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로 확장되며 참여형 모델로 진화했다. 국민이 직접 노랫말을 만드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2,000건 이상의 응모를 이끌어내며 높은 참여도를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보통의 날들’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담아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ESG의 실행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영상의 ‘좋아요’와 ‘공유’가 기부로 연결되는 구조를 도입해 참여 자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금융회사가 자본 제공자를 넘어 사회적 가치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적립된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 지원에 사용되며, 역사와 경제적 자립을 연결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KB금융의 ESG 전략은 콘텐츠 생산에서도 차별화된다. KB국민은행이 이어온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시리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며 역사 인식의 폭을 넓혀왔다. 최근 공개된 안중근 의사 관련 콘텐츠 역시 기존의 영웅 중심 서사를 넘어 인간적 고민과 사상적 깊이를 조명하며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이는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현재적 의미를 도출하는 양 회장의 ESG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KB금융은 다음 캠페인으로 광복 직후 발생한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조명할 계획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귀환하던 중 발생한 이 사건은 여전히 진상 규명이 완전하지 않은 역사적 비극이다. KB금융은 유족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명하고, 사회적 기억 속에서 소외됐던 역사를 다시 공론화할 방침이다.

 

이는 양 회장이 강조해온 ‘현재진행형 ESG’ 전략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와 사회적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평가된다.

 

금융권에서 이처럼 역사 콘텐츠를 중심으로 ESG를 확장하는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KB금융의 접근이 단발성 사회공헌을 넘어 장기적 브랜드 신뢰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의미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역사와 콘텐츠를 결합한 참여형 ESG는 강력한 소통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오늘의 사회를 지탱하는 가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의 ESG는 기존 ‘기부’에서 ‘기억’, ‘지원’에서 ‘참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금융이 자본을 넘어 사회적 서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KB금융의 행보는 ESG 경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KB금융그룹 양종희號(호)를 향한 금융권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