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내렸다. 이에 발맞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13%포인트(p)씩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뒤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3.35%)보다 0.13%포인트(p) 낮은 3.22%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3%에서 3.47%로 0.06%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는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게 된다. 하지만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들이 비싼 금리로 자금을 빌려오기 때문이 대출금이 올라가게 된다.
코픽스는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07%에서 2.98%로 0.09%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B국민은행이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72~6.12%에서 4.59~5.99%로 상하단 0.13%p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5.24~6.44%에서 5.11~6.31%로 상하단 0.13%p 낮추기로 했다.
또 금융채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도 순차적으로 주담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