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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정원주,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조우...주거·도시개발 ‘디자인 혁신’ 논의

정원주-페로 면담…글로벌 주거시장.도시개발 해법 공동 논의
재건축·재개발에 디자인 결합…국내 주거 경쟁력 강화 기대
베트남·인니 등 해외사업 협력 확대…지속가능 도시 모델 모색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원주 + 도미니크 페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만났다. 대우의 기술과 페로의 건축 디자인을 연결시켜 주거와 도시개발의 디자인 혁신을 꾀하겠다는 게 페로를 만난 정 회장의 야심이다.  

 

대우건설이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손잡고 주거 및 도시개발 분야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9일 정원주 회장이 방한중인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 변화와 도시개발 방향, 양측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땅과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페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 건축 철학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도시 흐름과 공공성을 연결하는 매개로 바라보는 그의 접근법은 최근 지속가능성과 공간 가치가 강조되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이번 만남은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마련됐다. 양측은 주거시장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국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양질의 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페로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거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양측은 특히 대우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역량과 페로의 디자인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 모델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 회장은 “도시 맥락을 반영한 디자인이 접목될 경우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페로도 “주민의 삶과 도시의 흐름을 함께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도 협업 논의는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도시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차별화된 도시 모델을 구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페로는 “급성장하는 아시아 도시일수록 장기적 시각에서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페로의 대표 건축 철학과 주요 프로젝트도 공유됐다. 그는 “건축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라며 지형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그라운드스케이프’ 개념을 설명했다. 국내 사례로는 이화여대 ECC와 여수 장도를 언급하며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구현한 설계 사례로 소개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디자인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시공 역량을 넘어 공간 기획과 설계 경쟁력까지 확보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사가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건축가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거 상품의 질적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시 재생과 정비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디자인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검증된 시공 역량에 더해 디자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생으로,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30대 초반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미스 반 데 로에 어워드, 프랑스 건축 대상, 프레미움 임페리얼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았다. 페로는 지난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