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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中 간앤리와 ‘2주 1회’ GLP-1 비만신약 라이선스-인 계약

당뇨·비만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 국내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 확보
기존 주 1회 제제 대비 투약 편의성 개선, 임상서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 확인
오리지널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사질환 분야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JW중외제약이 차세대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 후보를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9일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와 GLP-1 계열 신약 후보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해당 신약의 개발, 허가, 마케팅, 상업화 전반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간앤리는 임상시험계획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 제공과 개발 협력을 맡는다. 계약 규모는 총 8110만달다. 이 금액에는 계약금 500만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610만달러가 포함됐다. 여기에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별도로 지급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는 합성 펩타이드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췌장의 GLP-1 수용체를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또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해 수면무호흡증, MASH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투약 편의성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GLP-1 시장은 주 1회 투여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투여로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임상 데이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에서 30주간 평균 17.29%의 체중 감소 효과를 기록했다. 기존 치료제와 비교하면 효능이 우수한 셈이다. 

 

개발 진척도 역시 빠른 편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이 승인돼 글로벌 임상이 병행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러한 개발 단계의 진척도를 기반으로 국내 상업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하반기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적응증을 중심으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확대되는 GLP-1 기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약은 JW중외제약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라이선스-인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 악템라, 헴리브라 등 글로벌 신약을 국내에 도입해 시장에 안착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여기에 대사질환 분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오리지널 신약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GLP-1RA(GLP-1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2025년 54억 7,190만 달러 규모에서 2033년 169억 4,760만 달러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지역의 경우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 만성질환 관리 수요 확대로 인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제약업계 관계자의 설명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JW중외제약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 제네릭 중심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당뇨·비만 중심의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JW의 검증된 개발 및 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간앤리 파마슈티컬스 최고사업책임자(CBO) 리 지(Li Zhi) 박사는 “JW중외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 및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한국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사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