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형 과학관 건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 발전과 과학교육 혁신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현대차그룹 비전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이날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HMG브랜드경험담당 지성원 부사장, 익스플로라토리움 윌리엄 F. 멜린 이사회 의장, 린지 비어만 관장, 앤 리처드슨 최고경험책임자(CXO) 등 현대차그룹 및 익스플로라토리움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의 체험형 과학관 추진은 기업 사회공헌의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부나 시설 지원을 넘어 교육과 인재 양성 구조에 직접 관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정의선 회장의 판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사람’을 핵심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기술 경쟁이 심화될수록 인재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입니다. 체험형 과학관은 이러한 전략을 교육 단계로 끌어내린 사례로 해석됐습니다.
이번 협업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교육 방식에 대한 선택입니다. 파트너인 익스플로라토리움은 관람 중심이 아닌 참여 중심의 ‘핸즈온’ 전시로 과학 교육 모델을 확장해온 기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방식을 국내에 도입해 탐구 중심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질문을 만들어내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입니다.
정의선 회장의 사회공헌은 최근 들어 방향성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취약계층 지원이나 기부에 집중했다면, 현대차그룹은 교육과 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장기적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산업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과학 교육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을 별도의 영역이 아닌 경영 전략의 일부로 편입시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협업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했습니다. 해외에서 검증된 교육 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국내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은 단순한 시설 투자보다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과학관은 향후 학생과 연구자,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교육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 생태계 확장에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업이 교육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에 대해서는 공적 역할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교육의 방향과 내용이 특정 기업의 전략과 맞물릴 경우, 공공성과 자율성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핵심 공간으로 계획됐습니다. 체험과 연구, 교육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설계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미래 전략이 공간으로 구현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이번 선택은 사회공헌의 무게 중심이 ‘지원’에서 ‘설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재를 키우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그 인재가 다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업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 속에서, 그 변화의 방향은 점차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