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대우건설 김보현號(호)가 본격 출범했다. 대우건설이 17일 서울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전임 백정완 대표이사와 신임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정진행 부회장 이하 250여명의 임직원과 그룹사 임직원들도 참석했다.
정원주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탁월한 리더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주신 백정완 전임 대표이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새로 취임하는 김보현 사장은 대우건설 M&A 과정을 총괄하며 두 회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쉽의 소유자다. 앞으로 김보현 사장의 리더십 아래 전 직원이 소통하고 협력해 더욱 우수하고 혁신적인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백정완 전 대표이사는 이임사를 통해 “인생에서의 가장 값진 순간은 대우건설과 함께한 시간들이었다. 40년 동안 몸담아 온 대우건설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대우건설은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성장했고, 앞으로도 어려움 앞에서 하나로 뭉쳐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우건설 지휘봉을 잡은 김보현 사장은 1966년생으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이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매제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36기로, 32년 간 공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2020년 1월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그 해 4월부터 중흥그룹이 대주주인 헤럴드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이듬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본격화되며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인수가 완료된 이후 대우건설 고문직을 맡았고 지난해부터 총괄부사장에 올해부터 대우건설 경영에 참여한 비건설인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전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 아래 중흥그룹 편입 3년의 대우건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신 백정완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안전을 강조하는 등 대우건설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안전 최우선 문화를 강조하며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각오로 정성을 다해 현장을 관리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당면한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내실경영 기조속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여,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튼튼한 대우건설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스마트건설 및 신사업 진출도 강조하며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인 BIM과 PC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뿐 아니라, 건설이외의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지난 50년동안 쌓아온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팀·본부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신임 사장이 발맞춰 핵심 3대권역(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