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모터스포츠가 기업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실전 시험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경기 성적을 넘어 고속 주행과 급격한 온도 변화, 다양한 노면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에서 제품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 시험장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조건이 한 번에 구현되면서 완성차뿐 아니라 타이어와 부품 기업까지 이 무대를 기술 경쟁의 전면에 활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모터스포츠를 연구개발(R&D)과 연결된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이스 결과 자체보다 주행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선에 의미를 두는 접근이다. 실제 고속·고하중 상황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타이어의 마모, 접지력, 내구성 등 다양한 성능 요소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양산 제품 개발에도 직접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 전략의 축에는 레이싱팀 ‘한국컴피티션’이 있다. 2009년 창단 이후 국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 팀은 최근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 도전하며 내구 레이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외곽, 아직 개발이 덜 된 부지 한편에 대형 장비 반입과 공사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적이 흐르던 공간에 움직임이 생긴 건 최근이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후공정 시설 ‘P&T7’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2일 청주 흥덕구 외북동 부지에서 P&T7 착공에 들어갔다. P&T는 전공정을 거친 반도체 칩을 최종 제품 형태로 완성하는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을 뜻한다. 이번 시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거점 성격이 짙다. 공장은 약 23만㎡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웨이퍼 테스트(WT) 공정이 함께 구축되며, 클린룸 면적만 약 15만㎡에 이르는 대형 설비다. SK히이닉스는 오는 2027년 WT 라인을 먼저 가동하고, 2028년 WLP 라인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그동안 경쟁의 중심이었던 미세공정은 기술적 한계에 가까워졌고,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칩을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보다, 이를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3조 원대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복 위반에 대한 경고 성격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은 23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사 임직원 11명과 법인에 대한 선고를 진행했다. 김상익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낙현 전 삼양사 대표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임직원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이 내려졌으며, 두 회사 법인에는 각각 벌금 2억 원이 부과됐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사건은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가격 형성 구조를 왜곡한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담합 사건으로 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유사 행위가 반복된 점을 지적하며 기업 내부 통제의 실효성 문제를 짚었다. 다만 재판부는 국제 원당 가격이 공개돼 있고 주요 수요처의 협상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담합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
편의점은 끊임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하루 두 차례 물류가 들어오고, 그 위에 도시락과 삼각김밥, 신선식품이 쌓인다. 이 같은 순환은 한 번만 어긋나도 매대는 금세 비고, 점포의 하루 매출은 그대로 흔들린다. 최근 CU(사명 BGF리테일)를 둘러싼 갈등은 그 ‘보이지 않던 연결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입고가 늦어지고, 아예 발주가 막히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영향을 받은 점포는 수천 곳에 이른다. 점주들은 하루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한다. 손님은 오는데 팔 물건이 부족한 상황, 그 부담은 계산대에 선 점주가 먼저 떠안는다. 결국 갈등은 운임과 노동 조건에서 출발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현실화와 휴무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BGF로지스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큰 쟁점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다. 화물연대는 실질적 결정권이 있는 원청으로 BGF리테일을 지목하지만, 회사는 물류 구조상 직접 교섭 주체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다. 서로의 논리는 분명하지만, 접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갈등이 깊어지던 와중에 사고까지 겹쳤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도중 조합원이 차량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청년과 지방 창업기업 발전을 위해 벤처투자 지원을 확대한다. 신한금융은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1000억원 규모 민간 벤처모펀드를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펀드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첫 실행 과제로 추진됐다. 모펀드는 신한금융이 앞서 발표한 ‘청년·지방 창업 전 주기 지원 체계’의 핵심 사업으로, 창업 초기 단계에서 겪는 자금 조달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금융은 자체 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 참여를 유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오는 6월 결성 예정인 ‘신한벤처혁신 재간접 투자조합’은 신한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이 조합은 은행과 카드, 증권,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모펀드와 자펀드 결성을 포함한 전체 운용 규모는 약 1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 자본 유입을 통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구조로 설계된 게 이 펀드의 특징이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거주지가 서울 주요 주거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용산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거주가 몰리는 양상이 뚜렷했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법인등기부등본을 토대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 640명의 주소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586명(91.6%)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이 429명(67.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기 152명(23.8%), 인천 5명(0.8%) 순이다. 비수도권 거주 대표이사는 54명(8.4%)에 그쳤다. 서울 내부에서도 일부 지역으로의 집중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107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73명(17.0%), 용산구 56명(13.1%), 송파구 36명(8.4%) 순으로 조사됐다. 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 서울 거주 대표이사의 절반 이상이 분포했다. 동 단위로는 서초구 반포동과 서초동이 각각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24명), 강남구 대치동(20명), 송파구 잠실동(17명), 강남구 개포동(16명), 강남구 청담동(14명), 강남구 역삼동(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대 후반을 유지하며 큰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 지지도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정치권 전반의 구도는 당분간 현재의 격차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취임 이후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5%로 소폭 낮아졌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8%였다. 최근 조사 흐름을 보면 단기간 급등이나 급락 없이 일정 수준에서 지지율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16%), 직무 수행 능력(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에서는 경제 상황과 고환율 부담이 16%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외교 정책(9%), 복지 확대와 부동산 정책(각 8%) 등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다. 대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체감 경제 사이에서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DL이앤씨가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투자 성과가 수치로 드러났다. 지분가치 상승에 더해 설계 계약까지 이어지며, 초기 투자에서 사업 참여로 연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보유한 엑스에너지 지분은 최근 약 1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3년 초 약 300억원을 투입한 이후 약 3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며 평가 가치도 함께 올라갔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3달러로 결정됐다. 상장 첫날 종가는 29달러 선에서 형성됐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단기간에 40%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10억달러를 넘어선다. 최근 전력 수요 환경 변화는 원전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입지 제약이 적어 대안으로 거론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인프라 금융과 결제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금융 협력을 넘어 투자와 결제 인프라를 함께 묶는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하나은행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과 제3국 인프라 사업에서 금융과 개발을 연계하기 위한 협력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은행 가운데 하나로 현지 기업금융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다. 하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도시개발, 친환경 분야 등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협약은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으며, 향후 개별 프로젝트 단위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하나은행은 자회사 GLN, BIDV, 베트남 국가결제공사(NAPAS)와 함께 QR 결제 서비스도 시작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승인을 받아 추진되는 사업으로, 하나은행이 국내 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 > 신한금융> 하나금융 > NH농협금융 > 우리금융. 국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만 순이익 6조976억원을 쌓았다. KB금융 1조8924억원, 신한금융 1조6226억원, 하나금융 1조2100억원, NH농협금융 8688억원, 우리금융 6038억원. KB와 우리 사이엔 3배 이상의 간격이 있다. 숫자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그 간격이 어디서 벌어졌느냐다. 답은 하나로 모인다.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깊이다. 금리 상승기에 이자이익이 급증하던 시절, 비이자이익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2022년까지 5대 지주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대체로 20% 안팎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K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40%를 넘어섰다. 한 분기의 변화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방향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체질 변화"라는 표현이 과장만은 아닌 이유다. KB금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5% 이상 늘며 비은행 기여도를 끌어올렸다. 증권·자산운용·보험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을 내면서 은행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데 5개사 중 가장 앞섰다. CET1 자본비율은 13.6%로 안정적이다. 순이자마진은 소폭 개선됐지만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