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이전 논의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최근 국내 최대 해운사 가운데 하나인 HMM이 서울 본사의 부산 이전을 공식 결정하면서 기업 입지 전략에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내 주요 상장사의 실제 본사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중심 구조는 여전히 뚜렷했다. 28일 한국CXO연구소가 ‘2025년 매출 1000대 상장사 법인 소재지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작년 상장사 중 매출(별도·개별 기준) 상위 1000곳이고, 법인 소재지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주소지 현황을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매출 1000대 상장사의 본사 분포를 들여다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뚜렷했다. 조사 대상 1000개 기업 가운데 700곳이 서울·경기·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서울이 40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63곳, 인천 32곳 순이었다. 매출 상위 기업 10곳 중 7곳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이다. 초대형 기업일수록 서울 편중은 더욱 선명했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긴 ‘10조 클럽’ 40개 기업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재계 뉴스를 살펴보면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표정과 경영 행보를 읽을 수 있다.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고, 누군가는 조직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이는 카메라 앞에 섰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기업과 조직을 둘러싼 신뢰가 흔들릴 때 CEO들은 더 이상 뒤에 머물지 않았다. 소비자와 직원, 시장과 직접 마주하며 스스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이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문제로 번지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는 짧은 문장과 함께 내부 검증과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비를 약속했다. SNS와 직설 화법으로 ‘직진형 총수’ 이미지를 보여왔던 정 회장이 이번에는 가장 낮은 자세를 택한 것이다. 브랜드 논란이 단순 이벤트 실패가 아니라 기업 철학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 확산됐다는 점을 경영진이 인정한 순간이기도 했다. 회장 취임 후 첫 공개 사과라는 점도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불과 이틀 뒤 카카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서비스 운영과 플랫폼 신뢰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공식 사과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해 1분기 주요 지주사들의 실적은 단순한 순위표가 아니었다. 같은 지주사라도 성장의 방향은 달랐다. 어떤 대기업은 AI와 방산, 전력 인프라를 앞세워 몸집과 이익을 동시에 키웠고, 어떤 곳은 투자와 수익 방어 사이 균형을 찾았다. 또 다른 지주사는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1분기 지주사 실적은 숫자 경쟁이 아니라 한국 산업 지형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올해 1분기 대기업 지주사 실적은 크게 세 갈래로 구분된다. 산업 호황을 타고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운 ‘확장형’, 투자와 실적 사이 균형을 조정한 ‘‘관리·전환형’’,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회복형’ 지주사 등이다. 확장형 지주사의 중심에는 SK가 자리하고 있다. 또 LG는 ‘관리·전환형’ 지주사에, 롯데는 회복형 지주사의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 AI·조선·방산 올라탄 ‘확장형 지주사’…SK가 이끈 성장 경쟁=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는 1분기 매출 36조7512억원, 영업이익 3조6731억원, 당기순이익 9조90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6% 늘었지만 이익 증가 속도는 훨씬 빨랐다. 영업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증권업계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거래 수수료와 상품 판매 중심이던 경쟁이 투자 경험과 디지털 기술, 사회공헌, 고객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이벤트부터 AI 기반 업무 혁신, 지역사회 나눔, 상담 품질 관리까지 증권사들이 내세우는 경쟁 포인트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신규 고객 대상 ‘업종 대표주로 여는 첫 투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새로 개설하고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참여 신청을 하면 선착순 1만5000명 가운데 당첨 고객에게 삼성전자·현대차·두산에너빌리티 가운데 1주를 지급한다. 미당첨 고객에게는 국내주식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투자지원금 2만원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의 첫 투자를 겨냥했다. 현금성 혜택보다 대표 종목을 직접 보유해보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 진입 문턱을 낮추고 신규 고객 유입을 넓히려는 시도다. 하나증권도 참여형 이벤트를 내놨다. 하나증권은 국내주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하나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주식을 1주 이상 매수하면 다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025년 봄, SK이노베이션 안팎의 공기는 무거웠다. 정유·화학 업황 둔화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누적 손실, 커진 차입 부담이 동시에 SK이노베이션 내부 분위기를 압박했다. 정유사업은 여전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지만 시장은 더 이상 ‘기름의 시대’가 과거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실적은 경고등을 켰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매출 80조296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조436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4486억원에 머물렀다. 외형은 유지했지만 수익 체력은 약해졌고, 사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 시점인 지난해 5월 28일 추형욱 사장이 SK이노베이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974년생인 추 대표는 SK E&S 대표 시절 저탄소 LNG와 재생에너지, 수소 사업을 이끌며 에너지 전환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전기화(Electrification)’였다. 석유 중심 기업에서 전력과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었다.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배터리 사업 부진과 대규모 투자 부담, 복잡한 사업 구조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게임업계의 승부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경쟁의 중심은 신작 출시와 초기 흥행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용자가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깊게 연결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브랜드와 손잡아 팬 경험을 넓히고, e스포츠와 커뮤니티를 묶으며, 글로벌 시장과 사회공헌까지 게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음료 브랜드 마운틴듀와 2026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 후원을 넘어 게임과 e스포츠, 팬 문화를 함께 설계하는 협업 모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운틴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프로 리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양사는 시즌 기간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팬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핵심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연계 프로젝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의 도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응원 캠페인과 특별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다. 게임 팬덤을 국가대표 응원 문화와 연결해 e스포츠 경험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RPG ‘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번 주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은 서로 다른 곳을 향했지만 공통된 목적지는 미래였다. 각 CEO들이 보여준 위클리 경영 행보는 인공지능(AI)와 K컬처, 금융 혁신과 글로벌 확장 등으로 압축된다. 글로벌 AI 협력망을 점검한 총수가 있는가 하면, 인재 육성과 기초과학 지원에 힘을 쏟은 경영자도 있었다. 미국 시장을 직접 점검하고, 현충원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CEO도 있었다. 산업과 업종은 달랐지만 이들의 행보에는 공통된 흐름이 읽힌다. 사람과 기술, 산업과 시장을 연결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은 5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다. 서울 홍대의 한 삼겹살집에서 열린 이른바 ‘삼쏘 회동’에는 황 CEO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삼겹살과 소맥을 곁들인 편안한 자리였지만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로봇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황 CEO는 “고 코리아, 고 SK, 고 LG, 고 네이버”를 외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고, 참석자들은 시민들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게임업계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신작을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다. 팬덤을 붙잡고 서비스를 오래 운영하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곳은 라이브 서비스다. 게임 안에서 쌓인 관계와 경험을 게임 밖으로 이어가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검은사막 모험가 오아시스 길드의 밤’을 열고 국내 직접 서비스 7주년을 이용자들과 함께 기념했다. 길드 단위 초청 행사에는 100명의 모험가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명함 교환과 클래스 빙고, 길드 성채 쌓기, OX 전쟁 등에 참여하며 게임 밖에서도 길드 문화를 이어갔다. 행사 뒤에는 이용자 사연 소개와 만찬, 최현우 마술사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고 운영진과의 대화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펄어비스는 부산 방문 길드원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별도로 지원했다.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에서도 이용자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글로벌 행사 ‘하이델 연회’를 개최한다. 넷마블은 ‘레이븐2’ 특화 서버 전략을 확대했다. 지난달 공개한 첫 특화 서버 ‘ZERO’에 대기열이 생길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게임업계의 경쟁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IP와 화려한 그래픽, 막대한 개발비가 흥행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AI 기술과 이용자 참여, 팬덤 운영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활용한 신작이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이용자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장기 서비스 게임은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과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변화하는 게임산업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메시스는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EDEC 어워드 2026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이 CEDEC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메시스는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협동 공포게임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해외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메시스는 AI를 보조 기능이 아닌 게임 플레이의 핵심 구조로 활용한 대표적인 'AI 네이티브 게임'이다. 게임 속 AI NPC는 이용자의 음성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기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지형을 흔들었다. 삼성전기는 29일 장중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랐고, 주가는 사상 첫 2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장 마감 기준 순위는 4위였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하루짜리 순위 경쟁이 아니었다.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를 넘어 부품 산업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삼성전기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만원(15.14%) 오른 2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와 종가가 같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상승세도 7거래일째로 이어졌다. 주가가 뛰자 시총 순위도 빠르게 재편됐다. 삼성전기는 장 초반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4위에 오른 뒤 SK스퀘어와 삼성전자우를 넘어 장중 3위까지 올라섰다.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종가 기준으로는 4위에 자리했지만 상위권 구도는 달라졌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상위권은 삼성전자(1853조원), SK하이닉스(1662조원), SK스퀘어(162조원), 삼성전기(158조원), 현대차(148조원) 순으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