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이 재계 5위에 올라섰다. 단순한 순위 변화라기보다 사업 구조를 바꾼 결과에 가깝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화의 공정자산총액은 149조605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3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19%로 상위권 그룹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이다.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롯데(142조4200억원)와 포스코(140조5840억원)를 동시에 넘어섰다. 4위 LG와의 격차도 30조원대까지 좁혀졌다. 이번 변화의 출발점은 김승연 회장이 구축해온 방산 기반이다. 한화는 화약 사업에서 출발해 방위산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체질을 바꿔왔다. 축적된 생산·기술 역량이 최근 들어 외형 성장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글로벌 환경 변화가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의 군비 지출이 늘었고, 이는 방산 기업의 수주 확대라는 형태로 반영됐다. 이 흐름을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한 인물은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다. 그는 방산과 조선, 에너지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축을 재편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산 역량 집중과 2023년 대우조선해양 인수(현 한화오션)는 현재 한화 성장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베트남 하노이 회의장을 나선 한국 기업 임원들의 손에는 업무협약(MOU) 서류가 들려 있었다. SK, 현대자동차, 포스코퓨처엠, 효성중공업, 한국전력, 대한전선, GS건설, 대우건설, 신세계, NH농협은행. 업종과 규모가 다른 기업들이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을 바라보는 한국 기업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2000년대 베트남 진출의 핵심은 ‘저임금 생산기지’였다. 삼성전자가 북부 박닌·타이응우옌에 공장을 세우면서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조립 생산 거점의 성격이 강했다. 최근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협력 분야를 보면 변화가 드러난다. AI 생태계, 데이터센터, 전력망 안정화, 초고압 케이블, 인조흑연 음극재, 자동차 기술 인력 양성, 스마트시티, 농업 디지털 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은 단순 생산을 넘어 기술과 인프라, 소비가 결합되는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된다. 우선 전력 인프라다. 베트남은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송전망 확충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지구의 날을 계기로 기업들의 기후 대응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조명을 끄는 상징적 참여에 머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장 운영과 소비자 행동, 조직 관리까지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산업계는 생산과 유통, 소비 전반에서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금융권은 건물 운영과 근무 방식, 지역사회 활동을 결합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ESG가 이벤트가 아니라 운영 기준으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과 소비로 확장…“이제는 어떻게 줄이느냐의 문제” 산업계에서는 올해 지구의 날을 계기로 ‘참여’보다 ‘운영 변화’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LG는 주요 사옥에서 소등을 진행하는 동시에 차량 5부제, 조명 밝기 조정, 냉난방 온도 관리 등 일상적인 절감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사업장 운영 기준으로 에너지 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접근이다. LG전자는 해외 10여 개국에서 폐가전 수거와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하고, LG화학은 공장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소등을 실시하는 한편 차량 운행 제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실속을 챙기는 경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건설사들은 이 기간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표를 보였다. 이는 주택 경기 둔화라는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업체별 원가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에 무게를 둔 영향으로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후퇴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813억 원, 영업이익 1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 고원가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들어서면서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만 주택 부문에서는 일부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며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주 규모는 3조9621억 원으로 줄었지만, 수주잔고는 92조 원 수준을 유지해 중장기 매출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 3조413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이후 매출 기반이 낮아진 데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실적 변동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영업 전략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노동절과 어린이날, 대체휴일이 이어지는 데다 중국과 일본의 골든위크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동시에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방식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분위기다. 실제 현장에서는 할인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가격 경쟁만으로는 고객을 다시 불러오기 어렵다”며 “매장을 방문할 이유와 머무를 시간을 함께 설계해야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을 앞세웠다. 최근 방한 관광객의 소비 방식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쇼핑 역시 사전에 계획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에 주목한 것. 롯데백화점은 단순한 현장 할인보다, 결제와 환급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챗페이와 라인페이 등 간편결제 이용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고, 유니온페이 결제 시에는 즉시 할인과 택스리펀 혜택을 동시에 적용한다. 결제 방식에 따라 혜택을 세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26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약 10년 만의 방한입니다. 허사비스 CEO는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29일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는 앞서 28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연쇄적으로 만났습니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오찬을 진행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각각 별도로 회동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허사비스 CEO를 먼저 만나 로봇과 AI 협력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4대그룹 총수가 허사비스 CEO와 연쇄 미팅을 가진 것입니다. 이번 만남에는 각 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진도 일부 동석했습니다. 삼성은 모바일·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 전략과 반도체 연계를 함께 검토했고, SK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축으로 메모리와 네트워크 협력 범위를 점검했습니다. LG 역시 LG전자와 AI 연구 조직을 중심으로 기술 접점을 구체화했습니다.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어디에 연결할지 확인하는 실무 성격의 논의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대한항공의 숫자는 단순하지만 의미는 무겁다. 2019년 4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이후 7년, 대한항공은 규모의 확대를 넘어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 회사로 재편됐다. 위기 국면에서 시간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구조를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특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9년 매출 12조원대 외형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에 머물렀고, 당기순손실 62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에서 이익을 내고도 금융비용과 환율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였다. 조 회장 취임 첫해 대한항공의 재무 구조는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취약성은 2020년 팬데믹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매출은 7조6062억원으로 급감했고, 국제선 여객 수요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기존 사업 모델이 기능을 잃었다. 국내외 여행객이 급감하는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 시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여객 중심 구조를 화물 중심으로 재편하며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방식까지 동원하며 공급을 맞췄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도 같은 선택을 했지만, 대한항공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국제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전자, 콘텐츠, 항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성과가 이어지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IEEE 어워즈’에서 기업혁신상을 받았다. IEEE가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기술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행사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AI 컴퓨팅 성능 개선에 기여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제시됐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글로벌 광고제 ‘원쇼’와 ‘스파이크 아시아’에서 각각 본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UWB) 신호를 활용해 차량 주변 사물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충돌 위험을 알리는 기술로, 실제 통학 안전 캠페인에 적용되며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디자인, 사회공헌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이 상반기 신입 채용의 첫 관문인 필기전형을 마무리했다. 채용 방식이 수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도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25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이번 전형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GSAT은 언어·수리·추리 영역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삼성은 지난 3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필기전형 이후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 방식은 팬데믹 이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GSAT은 온라인으로 치러지며, 지원자는 자택 등 개별 공간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회사는 사전에 접속 환경을 점검해 시험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자인 직군은 별도의 역량 평가를 적용하는 등 직무별 선발 방식도 구분된다. 정기 공채를 이어가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비중을 늘리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총 140조원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영업이익률이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제마진 고점 이후 업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본지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146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기름을 100원 어치를 팔아서 겨우 1원을 정도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업체별로는 부침이 컸다. 가장 큰 변화는 SK에너지다. SK에너지는 매출이 2021년 26조6685억원에서 2022년 50조332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39조288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만 보면 일정 수준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2조6007억원에서 2025년 -17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