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HD현대가 미국 해군연구청(ONR)의 핵심 연구 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기업이 ONR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최근 ONR과 함정 성능 개선 및 건조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연구 과제 2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ONR은 미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식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ONR 청사에서 진행됐으며,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과 미 해군연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과제에서 HD현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기술 개발을 맡는다. 해당 연구는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는 연구도 별도로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향후 출시될 벤츠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 제품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적용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 설계가 반영됐으며,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구조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효율과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배터리를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형 전기차 등에 탑재할 예정이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주행 성능과 상품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여부가 배터리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흐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리딩금융의 성적표는 숫자가 먼저 말했다. 2698억 원. 올해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다. 1년 전 같은 기간엔 2086억 원이었다. 올핸 2698억원으로 격차가 600억 원 더 벌어졌다. 수년간 엎치락뒤치락하던 리딩금융 경쟁이 처음으로 눈에 띄는 간격을 만들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다. 신한금융은 1조6226억 원으로 9.0% 늘었다. 둘 다 성장했지만 속도가 달랐다. 이번 1분기 성적표는 두 회장에게 성격이 다른 시험이었다. 양종희 회장은 연임을 앞두고 성과로 말해야 하는 자리였다. 진옥동 회장은 연임 이후 2기 체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처음으로 보여줘야 했다. 같은 1분기지만 두 사람이 받아든 무게는 달랐다. 양 회장의 전략은 취임 이후 일관됐다. 비은행과 자본시장 강화. 이번 분기에서 그 선택이 수치로 확인됐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43%까지 올라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꺾인 환경에서 비은행이 실적을 받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 자본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무대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전략을 공개하며 전자산업 경쟁의 방향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AI를 핵심 축으로 내세웠지만,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과 사업 확장 경로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제품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일상 영역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양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에 참가해 차세대 기술과 주요 제품을 공개했다. 전시 규모와 구성 방식에서도 전략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고, LG전자는 약 870㎡ 규모 전시관에서 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한 AI 공간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을 축으로 한 ‘연결형 생태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입구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배치해 관람객의 체험을 유도했다.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산업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RGB’도 함께 공개됐다. 초미세 RGB 소자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라면 본토' 일본에 'K-라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라면의 대일 수출이 감소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수출은 2022~2023년 조정을 거쳤지만, 2024년부터 회복 흐름을 보인 뒤 2025년에는 수출 금액과 물량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요 회복을 넘어 시장 내 존재감이 확대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후지경제에 따르면 팬데믹 당시 확대됐던 간편식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이후, 최근 물가 상승과 소비 패턴 변화가 맞물리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부담이 적은 간편식 수요가 늘었고,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다양한 제품군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일본 내 봉지라면 시장도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후지경제 자료를 보면 2020년 이후 내식 증가와 비축 수요 영향으로 시장이 확대됐고, 2024년에도 가격 부담을 고려한 소비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이 캐나다 앨버타주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일 사업 진출이 아닌 에너지와 방산을 결합한 공급망 전략을 앞세워 현지 산업 구조와 직접 연결되는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청사에서 한화와 주정부 간 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과 조셉 스카우 경제무역부 장관, 임기모 주캐나다 대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에너지 개발과 산업 투자, 기술 협력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력에는 한화에너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에너지와 방산을 분리해 접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원 확보부터 활용, 장비·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복합 공급망 모델’을 동시에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구조형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캐나다가 보유한 천연가스 자원과 저탄소 정책 기조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캐나다는 세계 5위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기반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결혼정보업체 듀오 회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나서야 유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보안 관리와 사후 대응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뒤 이관돼 현재까지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듀오 정회원 42만7464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기본 식별정보뿐 아니라 신장·체중·혈액형, 종교, 혼인경력, 학력, 직장 등 개인의 성향과 이력 전반을 포함한다. 결혼정보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의 신상과 가치관이 함께 축적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민감도가 높은 사례로 꼽힌다. 회원 정보 유출 사고는 지난해 1월 말 개인정보를 취급하던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회원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한 뒤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출 경로와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대응 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재개하며 약 3년 만에 공항 사업에 복귀했습니다.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를 포함한 핵심 구역으로, 과거 사업자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철수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한때 공항 채널을 주도했던 사업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달라진 사업 환경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복귀 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준비 속도였습니다. 지난 2월 사업자 선정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영업을 시작하며 빠르게 공항 채널을 재가동했습니다. 공항 면세점은 입점 준비와 브랜드 구성에 시간이 필요한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한 결정과 실행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면세업계에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여행 수요에 맞춰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장 구성 역시 초기 집객력을 고려한 방향으로 짜였습니다. 약 4094㎡ 규모 공간에 15개 매장을 조성하고 200여 개 브랜드를 배치했습니다. 전 구역을 동시에 개장한 뒤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방식은 운영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대응 속도를 유지하려는
편의점은 끊임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하루 두 차례 물류가 들어오고, 그 위에 도시락과 삼각김밥, 신선식품이 쌓인다. 이 같은 순환은 한 번만 어긋나도 매대는 금세 비고, 점포의 하루 매출은 그대로 흔들린다. 최근 CU(사명 BGF리테일)를 둘러싼 갈등은 그 ‘보이지 않던 연결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 입고가 늦어지고, 아예 발주가 막히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영향을 받은 점포는 수천 곳에 이른다. 점주들은 하루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한다. 손님은 오는데 팔 물건이 부족한 상황, 그 부담은 계산대에 선 점주가 먼저 떠안는다. 결국 갈등은 운임과 노동 조건에서 출발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현실화와 휴무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BGF로지스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큰 쟁점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다. 화물연대는 실질적 결정권이 있는 원청으로 BGF리테일을 지목하지만, 회사는 물류 구조상 직접 교섭 주체가 아니라며 선을 긋는다. 서로의 논리는 분명하지만, 접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갈등이 깊어지던 와중에 사고까지 겹쳤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 도중 조합원이 차량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 양종희號(호)가 올해 1분기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23일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2.2% 늘었고, 순수수료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 총자산이익률(ROA)은 0.96%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비이자이익이 이를 보완한 점이 눈에 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늘어나면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43%까지 올라섰다. 수수료이익 비중 역시 70%를 웃돌았다. 이자이익은 금리 변화에도 큰 폭의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핵심예금 비중 확대와 조달 구조 조정이 맞물리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개선됐다. 1분기 그룹 NIM은 1.99%, 은행 NIM은 1.77%로 전분기 대비 각각 4bp, 2bp 상승했다. 다만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예대마진 축소 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용과 건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