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이전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신작 출시나 업데이트에 집중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서비스 전반을 넓히는 시도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e스포츠 운영 방식부터 통신 서비스, 오프라인 행사까지 영역이 확장되면서 경쟁의 방향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예전과는 결이 다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의 e스포츠 구조를 글로벌 리그 형태로 재정비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동시에 리그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각 지역에서 성적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연말 국제 대회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기존 단일 리그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 경쟁을 강화한 셈이다. 국내 이용자도 아시아권 리그에 포함돼 주변 국가 이용자들과 맞붙게 된다. 리그 방식은 비교적 문턱을 낮춘 구조다. 오픈 토너먼트로 시작해 상위 팀이 본선에 올라가고, 이후 단계별 경쟁을 거쳐 결승 진출팀이 가려진다. 온라인 중심 운영과 중계 확대도 함께 이뤄진다. 참여 기회를 넓히면서도 경쟁 구조는 유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컴투스는 게임과 통신 서비스를 묶는 방식을 선택했다
대형마트에서 설탕 1킬로그램 가격은 대체로 2000원대 초반에 형성됐다. 일상적인 수준이라 별다른 의문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이 온전히 시장 경쟁의 결과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2년 넘게 설탕 가격을 사전에 조율한 담합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담합 규모는 약 3조2000억 원에 달한다. 원당 가격이 오를 때는 인상이 빠르게 반영되고, 하락할 때는 인하 폭이 제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가격 형성 과정의 왜곡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기간 설탕 가격이 이전 대비 최대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임직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법인에는 각각 벌금 2억 원을 부과했다.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훼손한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국제 원당 가격이 공개돼 있고 주요 수요처의 협상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담합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쟁점은 처벌 수위다. 수조 원 규모 거래가 이뤄진 사안과 비교할 때 제재 수준이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통업계 안팎에선 이번 행보를 두고 김홍국 회장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많다.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 결과 하림 계열사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는 회생절차상 인가 전 M&A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회생법원 허가가 필요하고 인수 조건과 가격 협상, 채권자 의견 수렴 등이 남아 있어 최종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사료와 축산에서 출발해 식품 가공, 해운·물류까지 사업을 넓혀왔다. 공장에서 식탁까지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한 가지 빠진 고리가 있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접점이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는 바로 그 공백을 메우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강점은 도심 곳곳에 촘촘히 박힌 점포망이다. 하림이 이를 확보하면 자체 생산 식품과 HMR을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연결할 수 있다. 일각에선 각 점포를 소규모 물류 거점으로 전환해 근거리 배송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고 본다. 쿠팡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주요 기업들이 전기차와 인공지능 확산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업 경쟁의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 성능과 가격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 확장'이 기업 경쟁력을 성패를 가르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를 소재로 한 브랜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레이스 장면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결과에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고속 주행의 순간보다 그 출발을 가능하게 한 기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타이어는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 소음과 마모, 제동, 효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전기차 특성상 기술 요구 수준도 높아졌다. 레이싱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양산 제품에 반영하는 구조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연구개발 방향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채용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AI 중심으로 개편하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섰다. 자동차가 기계 장치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업들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제품 성능이나 개별 기술에 집중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사업 구조와 시장 전략, 협력 체계를 함께 조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기술만으로 차별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여러 요소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능 자체보다 방향이다.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하고, 오븐은 조리 상태를 분석해 과정을 조정한다. 또 로봇청소기는 바닥 상태를 구분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개별 기능은 이미 시장에 등장한 기술이지만,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일상 전반을 보조하는 형태로 확장했다는 점이 차이다. 가전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접근 방식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대용량 보관과 공간 활용을 강화한 제품을 내세운 점이 대표적이다. 기술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 생활 방식에 맞춰 기능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제품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봄철 소비 성수기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마케팅 방식이 한층 복합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할인 폭을 키우거나 사은품을 얹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체험과 지역 상권 연계, 가족 단위 프로그램, 스포츠·문화 협업까지 결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과정에서 즐길거리와 편의성이 함께 제공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체류시간과 충성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분야는 유통과 플랫폼이다. 쿠팡은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공식 입점을 계기로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상품은 베스트셀러와 단독 상품을 포함해 260여종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입점 소식을 알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단독 상품과 사은 혜택을 묶어 브랜드 팬층과 신규 고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외부 브랜드 입점을 통해 상품 구색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쿠팡 역시 배송 편의성과 한정 구성 상품을 앞세워 20~30대 패션 수요를 겨냥한 셈이다. 플랫폼 경쟁이 가격보다 ‘무엇을 더 빨리, 더 독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로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공개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같은 시점에 쏟아내면서 MMORPG 시장이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동안 정체 흐름을 보이던 시장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하반기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잡았다. 이 작품은 스팀과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서비스되는 PC 기반 게임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권역별 서버 운영과 10개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기존 ‘아이온’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여부가 관심을 끈다. 엔씨의 방향은 분명하다. 국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이용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게 엔씨이 전략이다. 모바일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PC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확장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넥슨은 ‘프라시아 전기’에 클래스 전승 시스템 개편을 적용했다. 모든 클래스가 동일한 스킬 트리를 공유하도록 구조를 바꾸고,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성장 경로를 넓히고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모터스포츠가 기업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실전 시험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경기 성적을 넘어 고속 주행과 급격한 온도 변화, 다양한 노면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에서 제품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 시험장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조건이 한 번에 구현되면서 완성차뿐 아니라 타이어와 부품 기업까지 이 무대를 기술 경쟁의 전면에 활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모터스포츠를 연구개발(R&D)과 연결된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이스 결과 자체보다 주행 과정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선에 의미를 두는 접근이다. 실제 고속·고하중 상황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타이어의 마모, 접지력, 내구성 등 다양한 성능 요소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양산 제품 개발에도 직접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 전략의 축에는 레이싱팀 ‘한국컴피티션’이 있다. 2009년 창단 이후 국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 팀은 최근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 도전하며 내구 레이스 경험을 축적하고 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화장품 업계의 경쟁 구도가 지난 5년 사이 구조적으로 재편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주요 4개 기업의 실적을 비교하면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라 성장 방식 자체가 달라지며 기업 간 격차가 새롭게 형성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전통 강자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며 조정을 겪었고, 신흥 기업은 유통 구조 변화에 올라타며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21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보고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에이피알 등 화장품 4개사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영업실적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하락 이후 반등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매출은 2021년 4조8631억원에서 2023년 3조6739억원까지 줄며 약 24% 감소했지만, 2025년에는 4조2528억원으로 회복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433억원에서 1081억원으로 급감한 뒤 3358억원으로 반등했다. 면세 채널 의존도가 높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와 동남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재편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분산한 점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여전히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외곽, 아직 개발이 덜 된 부지 한편에 대형 장비 반입과 공사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적이 흐르던 공간에 움직임이 생긴 건 최근이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후공정 시설 ‘P&T7’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2일 청주 흥덕구 외북동 부지에서 P&T7 착공에 들어갔다. P&T는 전공정을 거친 반도체 칩을 최종 제품 형태로 완성하는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을 뜻한다. 이번 시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거점 성격이 짙다. 공장은 약 23만㎡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웨이퍼 테스트(WT) 공정이 함께 구축되며, 클린룸 면적만 약 15만㎡에 이르는 대형 설비다. SK히이닉스는 오는 2027년 WT 라인을 먼저 가동하고, 2028년 WLP 라인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그동안 경쟁의 중심이었던 미세공정은 기술적 한계에 가까워졌고,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칩을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보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