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공장과 회의실 대신 전시장과 네트워킹 행사장으로...” 지난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산업용 소재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전시회 '테크텍스틸 2026' 현장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나타났다. 자동차·항공·방산 기업 바이어들과 연쇄 미팅을 소화하고, 저녁에는 별도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글로벌 파트너들과 테이블을 함께했다. 올해 초 다보스에서도 그의 얼굴이 보였다. BASF, Dow, SABIC이 한자리에 앉은 '화학 거버너스 미팅'에서 중동·중국의 설비 확대가 시장을 어떻게 흔들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다. 캐나다 재무장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와의 면담도 이어졌다. 지난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아시아태평양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조율했다. 눈에 띄는 건 행선지가 아니라 역할이다. 그는 지금 지주사 대표가 아니다. HS효성이 효성그룹에서 분리 출범한 건 2년 전이다. 조 부회장은 초기 지주사 대표로서 지배구조 설계에 집중했다. 그리고 올해, 방향을 틀었다. 지주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이동했다. 지주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넘기고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3조 원대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가격 결정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복 위반에 대한 경고 성격을 분명히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은 23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사 임직원 11명과 법인에 대한 선고를 진행했다. 김상익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낙현 전 삼양사 대표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임직원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이 내려졌으며, 두 회사 법인에는 각각 벌금 2억 원이 부과됐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사건은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가격 형성 구조를 왜곡한 행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담합 사건으로 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유사 행위가 반복된 점을 지적하며 기업 내부 통제의 실효성 문제를 짚었다. 다만 재판부는 국제 원당 가격이 공개돼 있고 주요 수요처의 협상력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담합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기업 자본 운영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자사주를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축적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 73개 그룹(339개 상장사)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6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약 18% 수준이다. 소각 금액은 42조52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3조2850억원)를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증가율은 220%를 상회한다. 이 같은 변화는 제도 개편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정된 상법은 자사주 보유에 일정 시한을 부여해 신규 취득 물량은 1년, 기존 보유 물량은 1년 6개월 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예외는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일정 기간 내 처리해야 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과거 자사주는 주가 방어, 경영권 안정, 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여겨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에 대한 온라인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3월 기준 하나금융지주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 정책과 디지털 전략을 둘러싼 경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 관심도 역시 상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다. 20일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분석한 결과,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3월 총 포스팅 수는 15만3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과 정책 이슈가 집중되는 시기와 맞물리며 금융지주사 관련 언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4만5393건으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로, 2위 KB금융지주(3만3464건)와도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온라인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개선 흐름, 디지털 투자 전략 등이 주요 화두로 언급되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배당과 자사주 정책 등 투자자 관점의 이슈가 게시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바탕으로 2위를 기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총 140조원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영업이익률이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제마진 고점 이후 업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본지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146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기름을 100원 어치를 팔아서 겨우 1원을 정도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업체별로는 부침이 컸다. 가장 큰 변화는 SK에너지다. SK에너지는 매출이 2021년 26조6685억원에서 2022년 50조332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39조288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만 보면 일정 수준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2조6007억원에서 2025년 -17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들 주요 대기업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완성차 수익성 개선으로 기업 실적이 커지면서 노동조합은 성과 배분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며 요구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는 각각 영업이익의 15%, 10%를, 현대자동차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투자와 주주환원, 미래사업 재원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간 입장차가 커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긴장감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다. 노조는 영업이익과 연동되는 성과급 제도 정비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협상이 지연되자 노조는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회사는 쟁의행위 대응 방침을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성과급 수준 자체보다 지급 기준이 해마다 달라진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며 "같은 실적을 내고도 사업부마다 결과가 다르다 보니 비교 심리가 자꾸 생긴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음성 기반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 통신망 제공에 머물던 역할에서 벗어나 AI 서비스로 사업 축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음성 기반 AI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월드IT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CT 행사로, 통신과 네트워크, 플랫폼, AI 등 주요 기술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공식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 LG유플러스가 강조한 부분은 ‘보이스 AI’다. 음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해, 기존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넘어서는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공간은 AI 에이전트와 컨택센터, 인프라 영역으로 나뉘며 관람객이 실제 서비스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기술로는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고도화 모델 ‘익시오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건설업계의 눈과 귀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고 예방과 품질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안전과 기술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규정 준수에 머무르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고안전전략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안전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조직 구조를 손봤다.GS건설은 이를 위해 전략과 실행 기능을 나눠 역할을 구분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말 그대로 판단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줄이려는 시도다.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을 찾은 경영진은 작업 환경을 살피고 근로자 의견을 직접 들었다. 형식적인 방문이라기보다 실제 불편과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 일정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부 기관을 통한 점검과 내부 개선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향이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넘어 주주와 여론까지 얽히는 복합 국면에 들어섰다. 보상 기준을 둘러싼 노조와 회사, 주주 간 입장 충돌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까지 더해지며 논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3일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경찰에 3만 명 집회를 신고했고, 실제로는 조합원 3만7000여 명이 현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는 오후 1시 사전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본 집회로 이어진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집회 당일 캠퍼스 내 왕복 8차선 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기동대 3개 중대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33조6059억 원, 영업이익 43조6010억 원, 당기순이익 45조2068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369조7000억 원으로 급증하고, 이중 반도체 부문에서만 357조8000억 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8배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이 같은 실적 급등을 근거로 상여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초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대 후반을 유지하며 큰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 지지도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정치권 전반의 구도는 당분간 현재의 격차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취임 이후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5%로 소폭 낮아졌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8%였다. 최근 조사 흐름을 보면 단기간 급등이나 급락 없이 일정 수준에서 지지율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16%), 직무 수행 능력(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에서는 경제 상황과 고환율 부담이 16%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외교 정책(9%), 복지 확대와 부동산 정책(각 8%) 등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다. 대외 정책에 대한 평가와 체감 경제 사이에서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