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3800억 원을 지급하라고 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산분할의 근거로 제시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을 불법 자금으로 판단해,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금전 지원은 뇌물에서 비롯된 불법 자금으로, 재산 형성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원심을 일부 파기했다. 다만 위자료 20억 원은 그대로 확정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노 전 대통령이 SK의 전신인 선경그룹에 제공한 300억 원이 ‘부부 공동재산의 형성에 기여했는가’였다.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중 받은 뇌물을 사돈 관계인 최종현 회장에게 제공한 것은 반사회적·반윤리적 행위로 법의 보호영역 밖에 있다”며 “불법 자금에서 비롯된 이익은 정당한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노 관장이 주장한 ‘부친의 지원이 SK그룹 성장의 기초가 됐다’는 항소심 판단은 효력을 잃게 됐다. 대법원은 “피고(노 관장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재개발 추진위원회의 입장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철거한 행위를 두고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는지 논란이 된 사건에서, 대법원이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한 현수막 철거는 업무방해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서울 영등포구 한 재개발추진위원장 신모 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등포구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추진위원회와 지주협의회가 대립하던 중, 지주협의회장은 주민총회 참석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3개를 지역 내에 설치했다. 이에 신 씨는 해당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현수막 설치는 일시적인 의사표현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은 “지주협의회의 의견을 전달하는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업무’란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에 기초해 계속적으로 수행되는 사무 또는 사업을 의미한다”며, “단순한 의견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그룹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사령탑이 바뀐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이 17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를 내정하는 CEO 인사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윤석환, 이건일 대표는 각각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을 각각 겸직한다. CJ그룹은 기존 정기 임원 인사에서 CEO인사와 신임 경영리더 승진, 계열사별 조직개편 등을 통합 시행해온 방식에서 탈피해 그룹 주도로 CEO 인사를 먼저 시행하고, 계열사 CEO 주도의 후속 인사를 분리 진행할 계획이다. 각 사업별 성장을 주도할 적임 CEO를 선제적으로 배치해 단기 사업계획과 중기전략을 조기에 확정, 미래를 준비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CJ제일제당 윤석환 신임 대표이사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담당, 바이오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 및 전략,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해 왔다. 윤 신임 대표는 지난 2023년부터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역할을 수행했다. 윤 신임 대표는 경영자적 전략 인사이트를 발휘해 온 성과들을 바탕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건과 관련해 KT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이미 납부한 금액은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은 조치를 밝혔다. KT가 밝힌 위약금 면제 대상은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했거나 불법 초소형 기지국(페미셀) 접속이 확인된 고객 2만2227명이다. 이중 위약금을 납부하고 해지한 고객 2072명에게는 총 923만원이 환불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1일 오후부터 피해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환불과 면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9월 11일 첫 피해 브리핑 당시 “위약금 문제를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피해 고객 대상 면제 방침을 공식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다만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 확대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조사단과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신업계에서는 KT가 결국 SK텔레콤의 선례에 따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의 사이버 침해 의혹을 받은 직후 서버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해 해킹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의혹이 국감장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사이버 침해 없었다"며 시스템을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전·후 버전을 모두 백업했고, 해당 서버 이미지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LG유플러스가 해킹 제보 직후 OS를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 포렌식 분석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는 사실상 데이터 삭제 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18일 익명의 화이트해커가 KT와 LG유플러스 서버가 해킹당했다고 제보하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두 회사에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월 11일 LG유플러스에 조사 결과를 요구하자, 회사는 다음날 APPM 관련 서버 OS를 업데이트했다. 해킹으로 APPM내 8,900여개 서버 중 일부에서 계정 4만2,526건, 직원 167명의 실명·ID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지난 4월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두나무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디지털 자산이 이끄는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다.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부대행사로,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진행된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AWS 맷 가먼 CEO, 씨티그룹 제인 프레이저 CEO, 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CEO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도 참석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여해 세계 경제 리더들과 교류한다. 두나무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을 대표해 글로벌 무대에 나서며, 오경석 대표가 10월 29일 ‘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를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는 글로벌 탑티어로 부상한 K-전력기기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KEDI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지수(Price Return)’로, 전력기기 BIG 3인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를 중심으로 밸류체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전력기기란 전기를 생산∙전송∙분배하는 데 필수적인 기기(발전기, 변압기, 전동기 등)와 시스템을 개발 및 생산, 공급하는 산업이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는 글로벌 기업들을 추월하기 시작한 코리아 전력기기 기업들에 효과적으로 투자 가능하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은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레퍼런스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지역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텍사스 전력회사와 2,778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올해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카카오페이증권(대표 신호철)은 9월 한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8월과 비교해 전체 평균 수익률이 1.5배 이상 상승하며, 미국과 한국 시장 모두에서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시장, ‘테슬라 레버리지’와 ‘양자컴퓨팅’ 광풍 =9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전월(6.5%) 대비 4.9% 오른 11.4%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은 테슬라와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압도적 관심을 보였다. 구매 1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로, 한 달간 72% 급등하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테슬라(TSLA) 역시 33% 상승해 구매 2위를 차지했고, 엔비디아(NVDA, +7%), 팔란티어(PLTR, +16%)등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양자컴퓨팅 대표주인 아이온큐(IONQ, +44%)와 리게티 컴퓨팅(RGTI, +84%)은 미군 납품 및 국방 계약 소식에 힘입어 구매 상위권에 올랐다. 여기에 웨어러블 디바이시스(WLDS)는 AI 생체인식 기술 부각으로 무려 355% 급등해 ‘깜짝 수익률
암 발생이 꾸준히 늘면서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암 검진 제도가 정착하면서 주요 암의 생존율이 개선되는 성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의료기관들도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환자 수는 여전히 많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을 비롯해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이른바 ‘5대암’은 국가검진 항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피로, 체중 변화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사실상 조기 진단의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꼽힌다. 검진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예약 시 연령과 과거 기록을 확인해 항목이 정해지고, 문진표를 작성해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함께 기록한다. 이후 위암은 위내시경, 대장암은 분변잠혈검사 후 필요 시 대장내시경, 간암은 복부 초음파와 혈액검사, 여성은 유방촬영과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게 된다. 결과는 단일 수치보다 이전 기록과 비교해 추세를 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작은 변화라도 의미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에코프로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창업 초기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국내 기업 최초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등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K배터리 소재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될 것”=에코프로는 22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식에서 오창과 포항 등 국내사업장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해외사업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난 27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진정한 친환경, 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헝가리 양극재 생산 공장 구축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대표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동채 창업주는 에코프로가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