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10년을 지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성공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다. 인수 당시 제기됐던 가격 부담과 사업 연관성 논란은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과 사업 구조 변화로 평가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하만은 현재 삼성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 결정은 삼성의 사업 방향을 확장한 계기로 해석된다. 2026년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약 9조4000억원(80억달러)을 투입해 하만 인수를 결정했고, 2017년 3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당시 시장의 시선은 엇갈렸다. 자동차 산업 경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장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한 점, 높은 가격 부담 등이 주요 논점이었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은 전장을 ‘삼성의 다음 성장 축’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한 산업 재편 과정에서 자동차를 전자·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들여 본 접근이었다. 이 판단은 이후 사업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 하만의 매출은 2017년 7조1034억원에서 2025년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AI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소버린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같은 시점에 협력 성과와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속도 경쟁’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나 ‘엑사원(EXAONE)’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생태계를 결합해 전문 분야 특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데이터 학습부터 모델 설계, 추론 최적화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LG는 엑사원 3.0과 멀티모달 모델 4.5까지 개발 과정에서 네모트론 데이터셋과 엔비디아 GPU, AI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모델 성능을 끌어올려 왔다. 최근 글로벌 AI 평가에서도 엑사원 기반 모델이 주요 국가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엔비디아는 엑사원 개발을 함께해 온 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년 전 인도에서 제시했던 ‘맞춤형 모빌리티’ 구상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시키며 장기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현지 환경에 맞는 이동수단을 설계하겠다는 방향성이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 델리에서 현지 기업 TVS모터와 전기 삼륜차(E3W)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 도로 환경과 도시 인프라를 반영한 차량을 설계하고, 생산과 부품 조달까지 현지 중심으로 운영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생태계와 연결된 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이다. 당시 부회장이던 정의선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부터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이동수단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이에 공감하며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개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구상은 내부 검토를 거쳐 전략 과제로 자리 잡았고, 수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사업 단계로 이어졌다. 정 회장의 접근 방식은 단기 성과보다 시장에 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무대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전략을 공개하며 전자산업 경쟁의 방향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AI를 핵심 축으로 내세웠지만,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과 사업 확장 경로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제품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일상 영역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양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에 참가해 차세대 기술과 주요 제품을 공개했다. 전시 규모와 구성 방식에서도 전략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고, LG전자는 약 870㎡ 규모 전시관에서 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한 AI 공간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을 축으로 한 ‘연결형 생태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입구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배치해 관람객의 체험을 유도했다.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산업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RGB’도 함께 공개됐다. 초미세 RGB 소자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의 자산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에서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이 170명을 넘어서는 등 임원들의 자산 재편 현상이 뚜렷했다. 22일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인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1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단순한 숫자 확대를 넘어 임원 자산의 기준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는 두 회사 정기보고서에 포함된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기반으로 각 임원의 보유 주식 수에 21일 종가를 적용해 평가액을 산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단기간에 나타난 주가 상승이 자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9만8800원에서 21일 21만9000원으로 120% 넘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1만 원에서 122만4000원으로 약 140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외 발주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하며 특수선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 쇄빙선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웨덴 해사청과 약 3억4,890만 달러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2029년 인도될 예정이며, 발트해 해역에서 쇄빙 지원과 선단 운항 보조, 예인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전통적인 쇄빙선 건조 강국들과의 경쟁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가격과 납기, 기술력 등 주요 평가 요소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쇄빙전용선은 결빙 해역에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얼음을 깨며 이동하는 특수 선박으로, 일반 선박보다 강화된 선체 구조와 추진 성능이 요구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000톤급이다. 이 선박은 두께 약 1m 이상의 해빙을 연속적으로 깨고 나갈 수 있는 ‘폴라 클래스 4(PC4)’ 수준의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추진 방식에는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다. 극지 운항 수요가 늘어나면서 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기 위한 데이터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는 서비스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가 알고리즘 자체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연결해 활용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공지능(AI) 경쟁의 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데이터 운영 역량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몽고DB와 데이터 관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분산된 데이터 환경을 통합하고, AI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통신사의 AI 서비스는 고객 상담 이력과 이용 정보, 대화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다만 이들 데이터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 분산 저장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활용 과정에서는 조회 속도와 처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상담 현장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지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데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전시를 통해 전자산업 경쟁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개별 제품 성능을 넘어 기기 간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이동하는 흐름이 전시 전반에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에 참가해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TV 등 주요 사업 영역의 기술을 공개했다. 전시장은 관람객이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가 배치됐다.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전시 안내와 콘텐츠 전달에 활용됐다. 얇은 패널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깊이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적용됐으며,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함께 제시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RGB’도 공개됐다. 초미세 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색 표현과 명암비를 개선하는 구조다. 디스플레이 경쟁이 밝기와 해상도 중심에서 색 재현력과 몰입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그룹이 캐나다 앨버타주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일 사업 진출이 아닌 에너지와 방산을 결합한 공급망 전략을 앞세워 현지 산업 구조와 직접 연결되는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앨버타주 청사에서 한화와 주정부 간 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과 조셉 스카우 경제무역부 장관, 임기모 주캐나다 대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에너지 개발과 산업 투자, 기술 협력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력에는 한화에너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에너지와 방산을 분리해 접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원 확보부터 활용, 장비·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복합 공급망 모델’을 동시에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구조형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캐나다가 보유한 천연가스 자원과 저탄소 정책 기조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캐나다는 세계 5위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기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T가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6’에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네트워크를 축으로 한 사업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 통신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구체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이음’을 주제로 전시를 운영한다. 사람과 기술, 서비스 간 연결을 하나의 흐름으로 풀어내며, 개별 기술이 아닌 통합 구조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의 핵심은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AX 플랫폼’이다. KT는 자체 AI 모델과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보안·안전 서비스 등을 함께 선보이며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적용 사례를 제시한다. 기술 자체보다 실제 활용 환경을 강조하는 구성으로, 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영역에서는 네트워크의 역할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되는 지능형 인프라 개념을 제시하며, 향후 통신 구조의 진화를 설명한다. 관련 장비와 기술 방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