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기업 경쟁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중심의 전통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기술과 콘텐츠, 사회적 가치까지 결합해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무엇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체감하게 하느냐가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아, 한국앤컴퍼니,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은 전시와 체험을 통해 사업 방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환경을 함께 제시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전시는 더 이상 결과물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드러내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한 전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보여줬다. ‘사람 중심’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기와 공간이 연결된 생활 환경을 구현하며, 기술이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개별 제품의 성능보다 사용 흐름 전체를 강조한 점에서 기존 전시 방식과 차이를 보였다. 기아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차량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타임즈뉴스 = 최명진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인도를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사업 확장 방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게임 흥행에 기반해 성장해온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와 협업을 결합한 방식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짜는 과정에서 선택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네이버, 미래에셋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 관련 간담회를 열고 현지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방향을 공유했다. 단순한 펀드 소개를 넘어 현지 네트워크를 직접 점검하는 자리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단계 성격이 짙다. 대통령 순방 일정과 맞물리며 기업 투자와 정책 흐름이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UGF는 크래프톤이 약 2000억원을 출자하고 외부 자금을 더해 조성된 펀드로, 현재까지 5000억원 규모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이 펀드를 통해 인도와 아시아 지역의 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하고, 이후 사업 협력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한 지분 투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성장 과정에 관여하겠다는 접근이다. 김 대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음성 기반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 통신망 제공에 머물던 역할에서 벗어나 AI 서비스로 사업 축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음성 기반 AI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월드IT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CT 행사로, 통신과 네트워크, 플랫폼, AI 등 주요 기술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공식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 LG유플러스가 강조한 부분은 ‘보이스 AI’다. 음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해, 기존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넘어서는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공간은 AI 에이전트와 컨택센터, 인프라 영역으로 나뉘며 관람객이 실제 서비스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기술로는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고도화 모델 ‘익시오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냉각과 에너지 관리 기술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냉각 기술과 전력 효율 관리 기능을 결합한 공조(HVAC) 솔루션을 앞세워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20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및 에너지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전시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운영과 인프라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근에는 AI 인프라 구축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GPU와 CPU를 동시에 운용하는 구조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서버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열관리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LG전자는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냉각 기술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구성했다.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칩 상단에 냉각판을 밀착시켜 열을 빠르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암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 전 과정을 하루 내 처리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개됐다. 분석과 의사결정에 수주가 소요되던 기존 의료 흐름을 단축하려는 시도다. LG AI연구원과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암 에이전틱 AI’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 분석부터 치료 전략 설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의 출발점은 병리 이미지 기반 분석이다. 조직 이미지 한 장을 활용해 암 관련 유전자 활성 여부를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상태를 빠르게 분류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과정이 추가 검사 필요성을 줄이고 치료 방향 설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단일 AI가 아니라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다중 에이전트’ 구조로 설계됐다. 각 AI는 조직 분석, 유전자 정보 확인, 예측 결과 검증, 약물 반응 평가, 치료 전략 설계 등 단계별 기능을 맡는다. 이후 도출된 결과는 의료진이 검토해 최종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단기간에 급증했다.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기업 자본 운영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자사주를 전략적 보유 자산으로 축적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 73개 그룹(339개 상장사)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6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약 18% 수준이다. 소각 금액은 42조52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3조2850억원)를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증가율은 220%를 상회한다. 이 같은 변화는 제도 개편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정된 상법은 자사주 보유에 일정 시한을 부여해 신규 취득 물량은 1년, 기존 보유 물량은 1년 6개월 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예외는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일정 기간 내 처리해야 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과거 자사주는 주가 방어, 경영권 안정, 임직원 보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여겨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술 경쟁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이 해외 주요 IT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화질과 디자인, 기능 전반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면서 고급 TV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함께 드러나는 양상이다. 최근 미국과 영국의 IT 전문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을 두고 밝기와 색 재현력, 디자인 완성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 매체는 기존 OLED 제품 대비 성능 개선 폭에 주목하며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질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공통된 방향을 보였다. 밝기와 명암 표현이 안정적으로 구현되고 색 정확도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시청 환경에서 일관된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언급됐다. 영화나 스포츠 등 콘텐츠 유형에 따라 몰입도를 유지하는 능력도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화면이 전면으로 강조된 구조와 얇은 외곽, 금속 소재를 활용한 마감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품이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공간 구성 요소로 작용하는 최근 흐름을 반영했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인공지능 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유럽 빌트인 가전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LG전자가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인 전시를 계기로 현지 공략에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주방 공간에 대한 개념을 넓히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흐름이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되는 디자인 행사 기간에 맞춰 주방 가전 전시를 열고 빌트인 제품군을 선보였다. 유럽 주요 디자이너와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현지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구성이 함께 제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규모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시 공간을 이전보다 크게 늘리고 제품 수를 확대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초프리미엄 제품군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제품을 함께 구성해 선택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전시 구성은 주방을 단순한 조리 공간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바라보는 흐름을 반영했다. 휴식과 사교, 취향 표현이 결합된 공간으로 주방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LG전자가 주목한 제품이다. 전시 연출에는 유럽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적용돼 현지 감각을 고려한 공간이 구현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기능을 접목해 사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영역이 발전과 운영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기존 태양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과 결합한 복합 전력 모델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은 노후 설비 개선과 신규 전력 모델 구축을 병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풍력 리파워링은 기존 발전소의 터빈을 교체해 발전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이미 운영 중인 설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동시에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전력 공급 모델도 검토되고 있다. 서로 다른 발전원을 함께 활용해 출력 변동을 완화하고, 저장장치를 통해 전력 공급의 연속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후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보완하는 구조로, 최근 관련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GS건설은 인도에서 이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운영하며 현지 경험을 쌓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가 생산 거점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HD현대의 인도 조선소 사업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가 협력에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이 한층 넓어진 모습이다.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협의를 통해 현지 정부 산하 기관과 조선소 설립 방향이 공유됐고, 기존 주정부 중심이던 논의가 중앙정부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인프라 구축과 투자 구조 마련을 포함한 사업 조건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은 현지 기관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투자 재원은 인도 측이 조성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초기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 가동 이전 단계에서는 생산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인도 측 수요 일부를 국내 조선소에서 소화하고, 현지 인력을 파견해 건조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HD현대는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함께 기술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