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산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전환과 안전 강화, 디지털 기반 운영 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비용 부담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은 단순 생산성 경쟁을 넘어 운영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플랫폼 ST1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수거차 실증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 방식 개선에 나섰다.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재활용품 수거와 적재 과정을 자동화한 차량을 공개했다. 저상 설계와 전기 기반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편의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개선했으며, 착용형 보조기기를 통해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향후 실증 결과에 따라 지자체 중심의 적용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차량 5부제를 전국 사옥으로 확대 적용하고, 건물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했다. 냉방과 서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사적 에너지 절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 안전과 서비스 영역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상용차 운전자를 위한 긴급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4)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이 둘러본 것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움직이는 생산 라인이 아니었다. 2028년 이 자리에 서게 될 것들, 즉 두 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가 조립 공정을 맡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공장을 걸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미국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확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 2028년 아틀라스를 처음 투입하고, 2029년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한 뒤 2030년까지 연간 3만대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조지아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을 들어 대규모 현지 투자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은 2024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선제 베팅이 맞아떨어진 사례다. 로봇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 회장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카드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에 대해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약 50억원을 포함한 중징계안을 사전통지하면서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로 제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사안은 개별 사고라기보다 반복되는 문제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카드에서 약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에서도 각각 수만~수십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고 한다. 해킹과 내부 유출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은 외부 공격 대응뿐 아니라 내부 통제 체계 역시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반갑지 않은 사례다. 물론 유사한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카드 3사에서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금융권 전반에 보안 규제가 강화됐지만,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고는 형태만 달리해 반복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제도 보완에도 불구하고 현장 관리 체계의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을 기준으로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있고,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수위를 확정짓게 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있어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전 호안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는 이날 라씨가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라씨는 지난 2023년 12월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에 김 전 회장이 있다며 시세조종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가 하락 직전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은 2024년 5월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주가조작 사건에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형사 판단의 간극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8년으로 감형됐다. 현재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8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메모리얼데이’를 열고 창업주와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며 조직 결속과 위기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 등 40여 명이 참석해 그룹의 기본 원칙과 미래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전 추모 영상 시청과 선혜원 내부를 둘러보며 창업·선대회장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 이후에는 오찬을 통해 그룹의 핵심 가치와 경영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최종건 창업회장의 기업보국 정신과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으로 대표되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서양의 합리성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정립된 SKMS(SK Management System)의 의미를 되짚으며 조직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계열사 간 실적 편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조 원에 육박하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CXO연구소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개별(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0조 원 이상 급증한 규모다. 증가율로 환산하면 27%대 후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 성과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자리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전체 증가분을 이끌었고,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영업이익이 6% 이상 늘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 규모도 확대됐다.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2090조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9%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최대치를 경신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개선이 함께 진행된 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아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완성차 제조를 넘어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기아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동화, PBV, 자율주행, 로보틱스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2021년 브랜드 리론칭 이후 5년간 추진해온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를 집약한 동시에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도 초과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는 올해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한 뒤 오늘 2030년에는 413만대 판매와 점유율 4.5%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은 1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으로 잡았다. 전략의 중심에는 ‘삼각 포트폴리오’가 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전기차(EV)와 PBV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점하는 구조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9종,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하며 300만대 이상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 EV는 14종 라인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에 기업용 관리 기능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XR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갤럭시 XR’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설계한 XR 전용 플랫폼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용 관리·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Android Enterprise)’의 XR 버전이 최초로 적용된 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수의 XR 기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제로터치 등록과 QR코드 기반 설정 등 다양한 초기 세팅 방식이 지원되며, 수십에서 수백 대에 이르는 기기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관리자는 중앙에서 비밀번호 정책, 네트워크 설정, 기기 사용 제한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필요 시 기기 잠금이나 데이터 삭제도 가능해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다. 또 ‘관리 구글 플레이(Managed Google Play)’를 통해 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 양종희號(호)가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회장 양종희)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13일부터 6조원 규모의 ‘중진공 정책자금 이용기업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생산적금융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원 대상은 중진공 정책자금을 이용하는 기업으로, KB국민은행은 해당 기업에 대해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 100% 적용과 보증료 감면이 이뤄지며, 일부 기업에는 최대 2%포인트 수준의 보증료 지원이 제공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금리·보증 연계 지원이 중소기업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로 물류비 상승과 계약 지연을 겪는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실제 지원 효과는 대상 기업 범위와 자금 집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책 체감도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중진공과의 협력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금리 상승과 분양시장 위축, 정비사업 수주 경쟁 심화 등 복합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기술·ESG·주거 경쟁력을 축으로 한 전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연간 수십조 원대에 이르고, 분양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건설사들은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가 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형 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경쟁의 축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6 FutureScape’를 통해 외부 혁신 생태계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로봇, 웰니스, 시니어 리빙, 홈 플랫폼, 에듀테크 등 미래 유망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발 기업에는 사업모델 검증과 공동 기술개발, 최대 500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외부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SG 경영은 ‘참여형’으로 진화하는